[파주=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카타르 원정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인 최강희호가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도 ‘닥공(닥치고 공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10일 파주NFC(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강희 감독은 “중동원정을 마치고 돌아와 체력적인 문제가 있지만 첫 게임을 이겨서 정신적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며 “이틀 동안 준비를 잘 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9일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는 어려운 상황을 딛고 4-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근호(울산)의 맹활약 속에 교체 카드로 나선 김신욱(울산)도 장신을 이용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원정 다 득점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조직력에서 허점을 보인 수비라인은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 남았다. 하지만 주위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 감독은 특유 공격축구로 약점을 보완한다는 각오다. 그는 “미드필더에서 1차 저지가 부족했던 점이 수비라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수비를 너무 강조하다보면 공격력이 위축될 수 있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공격적인 전술 운용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출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 레바논은 한국(35위)과 객관적인 전력 차가 존재한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열린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레바논을 홈으로 불러들여 6-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11월 열린 원정경기에서는 1-2의 충격패를 당하며 조광래 전 감독의 경질 사태를 불러왔다.
최 감독은 “레바논은 밀집 수비를 통해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며 “대승에 대한 욕심으로 서두르면 경기를 망칠 우려가 있다. 승점 3점이 중요하다. 선제골을 넣고 상대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까지 우리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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