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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자가 우리집 '옷장' 속에…" 대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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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영화 '터미널(2004)'은 9개월간 뉴욕 JFK공항에 체류하는 '무국적자' 빅토르 나보르스키(톰 행크스 분)의 홈리스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그는 의자를 한데 모아 침대를 만들고 공용 화장실에서 샤워와 면도를 한다. 공항내 식당에서 일자리를 구해 잼과 비스킷 등 먹거리를 얻고 비행기에서 짐을 내리는 노동자와 친구가 돼 고난하지만 즐거운 삶을 이어간다. 현실에서도 빅토르처럼 남의 눈을 피해(혹은 신경 쓰지 않고) 사는 홈리스들이 있다. 해외 순위매김 사이트 '오디닷컴'이 공개한 8명의 '신출귀몰'한 노숙자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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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터넷업체 AOL의 팔로알토 캠퍼스에서 4개월간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을 마친 에릭 사이먼. 그는 교육 받을 당시 가슴에 달았던 출입자용 뱃지만 있으면 아무런 제재없이 건물 안에 머물 수 있음을 발견했다. 결국 돈도 없고 갈 데도 없었던 사이먼은 넓은 팔로알토 캠퍼스 건물 안에서 지내기 결심했다. 그는 체육관 공동 샤워장에서 몸을 씻고 교육생에게 제공되는 식사를 먹었다. 잠은 휴게실의 푹신한 소파위에서 해결했다. 보안 요원이 한 시간 일찍 출근해서 사이먼의 존재를 발견하기 전까지 그는 2개월 동안 건물 안에서 지냈다. 다행히 AOL은 에릭 사이먼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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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맥길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셰인 두설트는 노숙이 내 몸에 맞다고 말한다. 그는 의식주를 해결할 가방 3개를 끌고 캠퍼스를 누빈다. 하나는 노트북과 생필용품, 소형 전자기기, 수건이 들어간 가방, 또 하나는 올리브기름, 과일, 치즈, 빵 등을 넣은 식량 가방, 마지막으로 침낭과, 매트 등을 넣은 잠자리 가방이다. 1년째 노숙을 하고 있는 그는 마치 집처럼 캠퍼스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학생라운지에서 식사를 하고 조용한 도서관 한구석에서 팔굽혀펴기로 몸을 단련한다. 자기만 아는 장소에 여분의 양말을 숨기기도 한다. 셰인이 일반 대학생과 다른 점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술에 만취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자제한다는 것이다. 그는 "알콜은 혈액순환을 느리게 하기 때문에 술을 먹고 밖에서 자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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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한 여성 노숙자가 독신 남성의 집 벽장에서 반년간이나 숨어 살다가 집주인에 의해 발각됐다. 집주인은 자꾸만 집에 둔 음식이 사라지자 휴대전화로 실시간 화상을 보내주는 감시 카메라를 집에 몰래 설치했고, 마침내 한 중년여성이 자신의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체구가 작은 58세의 여성 노숙자는 경찰이 발견했을 때 벽장 맨 윗 칸에서 몸을 웅크리고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그녀가 우연히 집 문이 열린 걸 발견하고 이집에 들어와 살게 됐으며 손님이 오면 쓰는 방의 벽장에 잠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발견당시 단정하고 깨끗한 옷차림새였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미국 뉴저지에 사는 찰스 존스 주니어라는 26세 남성은 2주 동안이나 도서관 지하에서 살았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은신처에 숨어 책을 읽었으며 직원 휴게실에 침입해 음식을 훔쳐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설에 나올 것 같은 낭만적인 일이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그는 절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앞서 말한 영화 '터미널'의 실사판도 있다. 26세의 조지라는 청년은 그의 어머니에게 발견되기까지 4년간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살았다. 밤낮없이 여행객들이 오가는 공항의 특성상 그는 옷차림만 멀쩡하면 별 의심 없이 이곳에서 머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먹을 거리는 공항 커피숍들이 깨끗한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건물뒤편에 내놓는 폐기음식으로 해결했다. 4년 후 어머니는 조지가 사용했던 선불전화 사용내역을 추적해 그가 공항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마침내 모자는 공항에서 상봉하게 됐다. 조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엄마를 만났을 때 서로 껴안고 울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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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의 니콜라스 베르그그루엔은 억만장자 노숙자이다. 독일 베를린의 사설 미술관 '베르그그루엔'의 관장인 그는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집도 없이 호텔을 전전하고 있다.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게 무거운 짐처럼 느껴진다는 것. 그는 뉴욕과 플로리다의 고급맨션은 물론 차까지 팔아치웠다. 베르그그루엔은 앤디 워홀, 다미엔 허스트 등 현대미술작품으로 구성된 새로운 미술관 건립에만 힘을 쏟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그의 보유 자산이 지난 2010년 기준 22억달러(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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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황금목소리 노숙자'로 이름을 알린 윌리엄스. 낮에는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밤에는 버려진 주유소 뒤에 설치한 텐트에서 자던 그는 자신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이 화제를 낳으며 일약 스타가 됐다. 한때 마약에 빠져 걸인이 된 그는 험상궂은 생김새와는 달리 '천상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과 성우 등을 하며 갱생의 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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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마 데 소우자라는 35세 브라질 남성은 고장난 차에 125cc 오토바이 엔진을 달아 자신만의 자동차를 제작했다. 4년간의 독학으로 엔진을 차체에 연결하고 고물상에서 부품을 사다 붙여 최고시속 80km의 차량을 완성한 것. 그는 이 차를 타고 일자리와 집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누볐으며 현재 사탕수수 농장에 취직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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