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8일 3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이 3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호재에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이틀간의 상승을 더 이어가지 못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스페인의 국채발행 성공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호재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중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발언 이후 추가 양적완화는 당장 없을 것이라는 실망감에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7% 상승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1%, 0.48%씩 내렸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12.31포인트(0.67%) 하락한 1835.64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더 넓히고 있다. 오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역시 별반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증권·은행·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461억원을 순매수했다. 장중 매도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장 막판 89억원 매수로 다시 전환했고, 개인은 599억원어치 ‘팔자’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14억원, 93억원씩 매도로 총 1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1.41%로 가장 낙폭이 컸고 운송장비(1.38%), 전기전자(1.25%), 증권(1.23%), 의약품(1.00%) 등이 1% 이상 떨어졌다. 음식료품, 보험, 건설, 제조업, 금융 등도 1% 이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금속은 1.11% 상승했고 서비스업이 0.40%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가 1.42% 하락했고 현대차(-1.46%), 기아차(-1.41%), 현대모비스(-2.55%), 현대중공업(-0.19%), LG화학(-0.92%) 등이 하락했다. 포스코는 1.51%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 삼성생명이 각각 0.75%, 0.52%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 포함 321개 종목이 상승했고 478개 종목은 하락했다. 101개 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일대비 4.19포인트(0.90%) 하락한 461.99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90원(0.33%) 오른 1175.4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