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와 삼성물산, 'Carabaya 수력발전사업' 투자검토 위해 현장실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인 8명을 태운 헬기가 페루에서 실종된 가운데 이들의 페루행은 ‘페루 크라바아야(Carabaya) 수력발전사업’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은 8일 오전 자사 직원 김모(50)씨가 포함된 우리나라 사람 8명의 실종과 관련, 이 사업추진 과정을 자세히 밝혔다.
K-water에 따르면 헬기사고는 ‘페루 Carabaya 수력발전사업’ 사업권을 갖고 있는 페루 국내 투자사 ‘ACRES’사가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회사의 법정대리인인 영국 재무자문사 ‘Stormharbour’에서 지난 해 10월 K-water에 사업참여를 제안했고 K-water는 이를 위해 공동사업자로 삼성물산을 택했다.
K-water와 삼성물산은 지난 3월 공동사업개발협약을 맺고 지분인수를 위한 사업검토에 들어갔다.
BOT(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780MW(5개 수로식 발전시설의 단계별 추진)의 발전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BOT는 개발프로젝트를 수주한 시행자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을 마친 뒤 자본설비 등을 일정 기간 운영하고 정부에 무상양도하는 방식이다.
페루는 발전용량 6274MW의 발전용량 가운데 절반이 수력발전이다. 이 사업은 사업기간 54.5년(건설기간 4.5년, 운영관리 50년)으로 16억6000만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다. 현재 사업검토단계여서 K-water와 삼성물산이 어느 정도의 지분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6일의 헬기사고는 K-water와 삼성물산, 건설관련기술자들이 사업지역인 Carabaya 수력발전사업예정지를 둘러본 뒤 돌아오다 일어났다.
이들은 지난 2일 페루로 떠나 16일까지 12박15일 일정으로 페루 수도 리마(Lima) 및 사업지 Carabaya 지역을 둘러볼 계획이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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