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동결시켰다. 3250억파운드(약 5030억달러)의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7일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시키기로 결정했다. 금리는 2009년 3월 이후 3년간 동결 상태다. 3250억파운드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도 기존대로 유지된다.
이날 발표된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3으로 4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52.4를 웃도는 수준으로 서비스업의 경기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 1일 발표된 5월 제조업지수는 45.9를 기록, 전달 50.2보다 하락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50.5에도 못 미쳤다. 이에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돌았다.
브라이언 힐리어드 소시에떼 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지수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지수 하락에 대한 실망감을 만회했지만 이것만으로 장밋빛 전망을 할 수는 없다"며 "영란은행이 적절한 시기에 추가 양적완화를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은행은 유럽 위기를 좀 더 지켜보기로 결정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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