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 후 이렇다 할 효과를 누리지 못했던 미국산 수입자동차들의 판매에 변화의 조짐이 생기기 시작했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총 456대(KAIDA 기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34.1% 성장한 수치다. 전년동월 보다는 92.4% 늘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익스플로러의 경우 재고가 없어 더 이상 못 팔았다"며 "퓨전(159대)과 토러스(95대) 등 전 라인업이 골고루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부터 뉴토러스의 판매가 본격화 되는 만큼 국내 시장에 미국차를 더욱 널리 알리고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이슬러 코리아의 지난달 판매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9.8% 늘어난 37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다 월간 판매 기록이다. 랭글러 사하라와 랭글러 스포츠 등 신차의 출시로 풀라인업을 구성한 랭글러의 판매 호조와 지난 1월 출시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정통 프리미엄 세단인 300C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지난 4월에 대비해서도 34%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GM코리아도 지난달 41대를 판매, 전달보다 2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미국 대표 브랜드의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미국차 브랜드가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비중도 7.5%로 전년동월보다 1.2%포인트 확대됐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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