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유세윤의 아트비디오> 화 밤 11시 연출 유일한. 6월 5일 첫 방송
“잘 나가는 방송인 유세윤! 오늘부로 저에게 붙은 이 럭셔리한 타이틀을 잠시 접어두고 아트비디오 감독으로 데뷔를 선언합니다.” 지난 4일 상암 CGV에서 열린 <유세윤의 아트비디오> 감독선언식에서 유세윤은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솔직히 연예인이 내 몸에 맞지 않는다. 회사와 3년 재계약을 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일단은 열심히 활동하겠지만, 계약이 끝나면 연예인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모든 말은 과연 진실일까, 허구일까.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거짓인지 아리송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유세윤의 아트비디오>에 대한 몇 가지 힌트를 공개한다.
폭탄선언! 리얼리티 역겹다던 유세윤 결국....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개그와 진행, 음악 등에서 이미 인정을 받은 유세윤이 왜 이제 와서 비디오 감독에 도전하는 것인지. 유일한 PD는 “예전부터 세윤이는 영상 작업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군대에 있을 땐 내가 영화 용어들을 정리하거나 시나리오 등을 써서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세윤은 “나는 연예인으로서의 재미를 다 본 것 같다”며 “다른 꿈을 찾던 중에 영화감독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유세윤의 아트비디오>는 유세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단,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꺼려했다. 진실을 팔면 팔수록, 진심을 보이면 보일수록 인기가 얻어지는 게 역겨웠다”고 말한 그의 말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진실인지 알 수 없다는 건 함정이다. “오디션을 증오한다”, “오디션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해놓고 Mnet <슈퍼스타 K 4>에 슬쩍 지원했던 <음악의 신> 이상민의 선례를 잊지 말자.
이상민, 설마했더니 유세윤에게도.....‘충격’
앞으로 유세윤은 스타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뮤직비디오나 광고 등을 제작한다. 그가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영상들은 온라인으로 공개되고, 조회수가 천만을 넘어서면 유세윤은 극장에서 상영 가능한 진짜 영화를 연출하게 된다. 아직 첫 방송조차 나가지 않았지만, 유세윤의 천재성은 벌써 영상 업계에도 알려진 듯하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많은 게스트들이 줄을 섰다. 유세윤 감독의 힘이 대단하더라. 다들 그에게 뭔가 기대하는 바가 있다”는 유일한 PD의 증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날 감독선언식에 참석한 이상민 역시 “잘 되면 <음악의 신> 영화도 한 편 제작해 달라. 방송에 나가지 못한 분량이 많다. 밖에서 잠깐 (나와) 이야기를 하자”고 은밀한 제안을 건넸으며, 이에 유세윤은 “재미는 없을 것 같지만 만들어 보겠다”고 쿨하게 답했다.
유세윤프로덕션 알고 보니..... ‘헉 소리’ 나네!
유세윤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될 ‘유세윤프로덕션’, 그 중에서도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조연출로 등장하는 유병재다. 그는 ‘니 여자친구 못생겼어’라는 가사로 유명한 ‘니 여자친구’의 뮤직비디오, ‘치킨 먹어 형’ 등의 UCC를 통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유세윤은 “‘쿨하지 못해 미안해’와 ‘이태원 프리덤’ 뮤직비디오가 나온 후 등장한 아류작들 중 (유병재가 만든 건) 톱이었다”며 “이 친구가 구상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해봤는데 천재더라”는 말로 유병재의 능력을 인정했다. 아직까지 그는 유세윤의 감독선언문이 쓰인 종이를 들고 우두커니 서있거나 작은 캠코더로 끊임없이 촬영을 하는 등 잡일만을 도맡아 하고 있지만, 잠재력이 언제 어떤 식으로 빵 터질지는 모를 일이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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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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