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이 3일(현지시간)부터 경매에 들어간다고 시카고트리뷴이 이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자선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버핏과의 점심 경매를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까지 진행한다"면서 "시초가는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에서 2만5000달러(약 2948만원)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무명의 펀드매니저인 테드 웨슐러가 263만 달러를 제시해 사상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버핏은 당시 웨슐러와 점심을 먹은 후 그를 자신의 회사에 투자담당 매니저로 채용해 화제를 모았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으며 이렇게 모인 자선 기금 전액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글라이드재단에 보내져 저소득층 가정을 지원하는 일에 쓰일 계획이다. 수년 동안 버핏과의 점심 경매로 글라이드에 기부된 금액은 115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매 낙찰자는 지난해와 같이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식당 '스미스앤월랜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하게 된다. 이 식당은 지난 2004년 이래 글라이드 재단에 매년 1만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은 미국의 기업가이자 투자자로 뛰어난 투자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왕성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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