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PGA챔피언십 둘째날 4언더파, 매킬로이는 '컷 오프' 망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ㆍ사진)가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도널드와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넘버 1 전쟁'에 초점이 맞춰진 '유럽의 메이저'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450만 유로) 2라운드.
도널드는 4언더파를 보태 공동 2위(8언더파 136타)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반면 매킬로이는 '컷 오프'까지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도널드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 웬트워스골프장(파72ㆍ7261야드)에서 끝난 둘째날 경기에서 12번홀(파5) 이글에 버디 5개(보기 3개)를 곁들였다. 선두권은 크리켓 선수 출신의 무명 제임스 모리슨(잉글랜드)이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12언더파 132타)을 점령했고, 도널드와 함께 데이비드 드리스데일(스코틀랜드)이 공동 2위 그룹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양상이다.
선두와는 4타 차, 아직 이틀이나 경기가 남아있어 역전의 기회는 충분하다. 도널드는 더욱이 이 대회 디펜딩챔프다. 대회 2연패와 함께 깔끔하게 '넘버 1'에 복귀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매킬로이의 탈락으로 일단 8위 이내만 진입해도 일단 1위 자리는 탈환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유럽의 장타자' 알바로 퀴로스(스페인)가 공동 4위(7언더파 137타)에 포진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매킬로이는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7개에 더블보기까지 2개를 쏟아내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2라운드 합계 9오버파로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망신을 당하며 코스를 떠났다. 지난 7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리키 파울러(미국)와의 연장전에서 패배한 충격이 컸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연속 '컷 오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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