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21세기 블루골드라 불리는 물산업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플랫폼 구축, 물전문펀드 조성, 물전문대학원 설립 등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23일 오후 3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8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녹색위·환경부와 공동으로 '물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이행점검 결과 및 향후대책'을 보고한 후 이 같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계 물시장은 50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점유율은 아직 0.4%수준(2011년 기준 14억2000만달러)다.
이에 정부는 상·하수도, 담수플랜트 등의 사업 진출을 지속하되 향후 유역관리, 친수구역개발 등 통합물관리시스템 수출 등 신시장 선점에 중점을 두고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우리 물산업의 역량강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천기술확보에 집중 투자해 2017년까지 현재 물산업 R&D 규모(환경부 339억원, 국토부 364억원) 대비 2배로 늘리고 스마트워터그리드(Smart Water Grid) 기술개발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스마트워터그리드는 지능형 수자원 관리로 IT기술을 접목한 수자원의 효율적 확보·관리를 통해 물 부족에도 안전하게 물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서 금융지원 강화 및 대-중소기업, 민-관이 협력하는 물산업 생태계도 구축한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중국 등 아시아 물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글로벌인프라펀드(GIF), 수자원공사 및 민간투자자가 투자하는 아시아 물펀드(AWF, 약 1500억원 규모)를 조성한다. 상수도와 하수도(생활 및 공업), 해수담수화, 산업용수, 재이용 등 물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개발형사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물산업 해외 투자의 촉매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가차원의 해외진출 통합 플랫폼(가칭 Korea Water Partnership)도 구축한다. 중앙정부, 공공기관, 연구소, 민간기업 등 물 관련 모든 구성원이 참여토록 해 입찰·국가정보 등 통합정보제공 및 교류역할과 함께 국내 물기업 기술력 홍보 등 해외 물시장 개척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물전문대학원 설립 역시 추진한다. 물관련 다양한 학문의 융복합과 산학협력 등 물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연구기관으로 육성해 전문인력 양성과 물산업 성장기반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브랜드로 만들어 하천종합정비, 수생태계 복원, 수질개선 및 통합물관리시스템 등 신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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