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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2년물 제로쿠폰 국채 23일 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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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 정부가 23일 발행할 2년물 국채에 사상 처음으로 제로쿠폰을 적용키로 했다. 쿠폰에는 채권 투자자에게 일정 기간에 몇 %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독일 정부가 제로쿠폰을 발행해 별도의 이자 지급 없이 돈을 빌리겠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의 채권 발행 업무를 맡고 있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23일 2년 만기 제로쿠폰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독일이 이처럼 긴 만기물에 제로쿠폰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8일 2년물 국채를 발행할 때 독일 정부는 0.25%의 쿠폰 금리를 적용했다.

독일 국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 투자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이자소득을 포기해야 한다. 시장 가격 변화에 따른 자본소득만 노리는 것으로 발행 후 독일 국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가 지급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정부가 쉽게 제로쿠폰 국채 매각을 통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정국이 워낙 불안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독일 국채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른 자산에 투자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안전자산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심리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유통시장에서는 독일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 지난주 독일 2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인 0.28%까지 하락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2년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2년보다 만기가 짧은 독일 국채의 금리는 이미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단기 독일 국채 투자자들은 돈을 주고 독일 정부에 돈을 빌려주고 있다는 의미다.


평균적으로 올해 2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 입찰에서는 발행 물량의 2배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평균 낙찰 금리는 0.17%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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