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그렉시트(Greece+Exit,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악재를 떨치지 못한 채 3일만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16일째 ‘팔자’세를 이어가면서 1800선이 다시 위협받고 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발표된 주택매매 지표가 월가 전망치를 웃돌고, 유럽연합(EU)특별정상회담에서 유로본드 도입 논의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이면서 기대감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그리스 총리가 유로존 탈퇴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발언하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페이스북의 상장 후 약세 지속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가 0.0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5%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29% 빠졌다.
코스피는 23일 전거래일 대비 13.36포인트(0.73%) 내린 1815.33로 출발해 오전 9시20분 현재 23.88포인트(1.31%) 하락한 1804.8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605억원어치를 팔며 16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545억원어치를, 기관이 21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1025억원, 154억원씩 순매도로 총 1179억원 매도 우위다.
전 업종이 파란불을 켰다. 전기·전자가 2% 이상 낙폭을 보이고 있고, 증권, 철강·금속, 전기가스, 은행, 운수창고, 의료정밀, 제조업, 기계 등이 모두 1% 이상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는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만이 각각 0.13%, 1.66%씩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가 2.10% 하락 중이고 현대차(-1.27%), 포스코(-1.55%), 현대중공업(-2.29%), 삼성생명(-1.04%), LG화학(-1.77%)등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 포함 229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2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491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64개 종목은 보합.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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