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포항 스틸러스 ‘신형 엔진’ 이명주(22)가 2012 런던올림픽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명주는 22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올림픽축구대표팀과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19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은 건 지난해 6월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요르단전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홍명보호 재 승선은 최근 상승세와 맞닿았다. 포항 유소년 팀 포철공고 출신인 이명주는 영남대를 거쳐 올 시즌 우선 지명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군 입대로 팀을 떠난 김재성(상주)의 공백을 메워줄 대체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4월 8일 성남과의 K리그 6라운드에서 프로데뷔전을 치른 그는 신예답지 않은 겁 없는 플레이로 아사모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이명주는 체력이 뛰어나고 재능 있는 선수다.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제 몫을 다해줬다”며 “미드필드 운용에서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런 선수들이 팀에 보탬이 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성공적인 데뷔를 격려했다.
자신감을 얻은 이명주는 매 경기 가능성을 발휘하며 황 감독과 포항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K리그 7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핵심 멤버로 거듭났다. 눈부신 기량은 자연스레 올림픽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이명주는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황선홍 감독님이 신인 선수임에도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셔서 기회를 얻었다”며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꼭 런던올림픽에 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원에서 펼칠 치열한 주전경쟁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예전에도 올림픽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있어 동료들과 호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한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명주의 올림픽대표팀 발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포항은 대표 선수가 많이 없어서 감독으로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최선을 다해 꼭 런던올림픽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명주를 포함한 19명의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다음달 1일 파주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 뒤 7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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