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이후 상용화 현주소 살펴봤더니
국내외 각 업체들이 ‘세계 최초’ ‘국내 최초’를 자랑하며 내놓는 발표자료들이 적지 않다. 특히 IT나 가전 등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연구단체 등에 의해 이런 발표가 잦다. 이들 최초 기술제품들은 발표 당시 계획대로 실제 상용화로 이어져 시장 선점효과를 톡톡히 노린다. 반면, 일부 기술?제품들은 상용화 단계에서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2011년을 중심으로 발표 당시 업계 화제가 됐던 ‘최초 기술제품’들의 상용화 ‘현주소’를 살펴봤다.
특히 ICT분야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만큼 급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조차 분기별 전망을 수정할 정도의 업태 특성을 반영, 상용화 및 출시 시점을 못박는 것이 다소 무리라는 것이 업계의 항변이기도 하다. 개발을 끝내놓고도 이른바 ‘자빠지는’ 경우, 나름 밝힐수 없는 속내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도 업계(체)가 ‘최초’라는 단어에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이유는 ‘선도’와 ‘선점’이라는 시장의 핵심무기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포만감 때문이리라.
“세계 최초 2GB 램(RAM) 탑재”(LG전자 ‘옵티머스 LTE Ⅱ’ 통신 3사 출시/ 5.17), “세계 최초 20나노급 4Gb LPDDR2 D램 본격 양산”(삼성전자/ 5.17), “케이블 셋톱박스를 이용한 N스크린용 통합솔루션 ‘윈드밀(Windmill)’ 최초 공개”(알티캐스트), “국내 통신사 최초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CCTV 출시”(LG유플러스/ 5.14), “세계 최초 55인치 대형 OLED TV 양산 모델 공개”(삼성전자/ 5.10), “세계 최초 DBDM TRS 스마트폰 하반기 출시”(KT파워텔/ 5.9), “국내 최초 문화상품권 모바일 결제 상용화”(SK플래닛/ 5.8)…
5월들어 근 열흘 사이에 각 업체들이 밝힌 ‘최초’ 사례들이다. 그만큼 경쟁 업체에 앞선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최초’ 경쟁에서는 역시 IT업체들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 하지만 차세대 먹거리로서 LTE를 둘러싼 이통3사의 본격 경쟁은 1분기 이들에게 최악의 실적을 안기기도 했다. ‘최초’ 서비스, ‘최초’ 전국망, ‘최초’ LTE 펨토셀, ‘최초’ 가상화 등은 지난해 7월 이후 LTE 3사간 치열한 경쟁의 흔적들이다.
SKT-LTE 펨토셀 ‘순조’ 스마트 조선소 ‘지연’
지난 한 해 이통3사의 두드러진 ‘최초’ 발표 사례들로는 ‘와이파이 통합형 LTE 펨토셀’, ‘NFC 기능 내장 USIM 카드’, ‘스마트 조선소’, ‘스마트 카트’(이상 SK텔레콤), ‘스파이더폰’, ‘아이폰4 기반 NFC 서비스’(KT), ‘갤럭시 플레이어 위드 유플러스070’(LG유플러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한 각 업체들의 ‘발표 이후’ 현주소를 들어봤다. 먼저 SK텔레콤을 들여다보자.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시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현대중공업과 그 해 말까지 615만㎡(약 200만평)에 달하는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전역(조선소 포함)과 400만㎡(약 121만평)에 달하는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역에 LTE통신망을 신규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LTE스마트폰 등 스마트 워크 기기를 임직원(현대중공업), 임원 및 주요 업무 담당자(대우조선해양)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현대중공업 등은 LTE 망 접목을 통해 생산/물류/관리 등 각종 시스템관리 외에 ‘품질관리 실시간 실적관리’, ‘해양잉여자재 추적’ 등 조선업 특화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현대중공업 LTE 구축의 경우, 계획대로 작년 LTE 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5월 말까지 사내 인트라넷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모바일 플랫폼은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그룹 내 있는 많은 계열사들이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SK텔레콤측 설명이다. LTE 단말 보급은 현재 임원과 보직자에게 완료됐으며, 타 직원들에게 공급하는 것은 현대중공업과 현재 협의 중이라고 SK텔레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과도 계획대로 작년 말 LTE 망을 구축했으며, 모바일 플랫폼은 상반기 내 구축 완료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임직원들 대상의 수천대 단말 확산도 계획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SK텔레콤의 이러한 입장은 올해 초 일부 조선소가 “협업 결과를 내보이기에는 너무 빠르다”며 “보여줄 게 없다”고 답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LTE 망 구축은 물론, LTE폰 보급도 일정이 늦춰졌다는 게 당시 이 업체의 설명이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했다고 밝힌 ‘Wi-Fi 통합형 2FA 펨토셀’에 대해서는 현재 데이터 밀집지역 중심으로 2만7000대를 설치했다고 공개했다. 발표 당시 SK텔레콤은 2011년 말까지 1FA 펨토셀(가정/소형 매장용)과 함께 약 1만식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Wi-Fi 통합형 2FA 펨토셀’은 기존 장비 대비 데이터 용량을 2배로 늘리고 3G와 와이파이를 한 장비로 동시에 서비스하는 게 장점이다. ‘펨토셀’이란 실내 음영지역 개선과 함께 소규모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개발된 초소형 기지국이다.
나아가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개발 완료했다고 밝힌 ‘Wi-Fi 통합형 LTE 펨토셀’은 오는 6월 상용화 예정이다. 발표 당시 SK텔레콤은 2012년 4월까지 LTE 전국망을 조기 구축한 이후 LTE펨토셀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LTE와 와이파이 서비스를 하나의 장비에서 제공하는 ‘Wi-Fi 통합형 LTE 펨토셀’은 동일 장비에 LTE 펨토셀과 와이파이 AP(Access Point)가 구성돼 있어 장비 설치 시 운용 및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이 이마트와 함께 지난해 10월 대대적인 시연에 나섰던 ‘스마트 카트’ 서비스는 8개월이 지난 5월 현재까지 상용화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마트에 앞 지난 7월에는 중국 대형 할인점인 로터스(Lotus)와 함께 상하이 매장에서 ‘스마트 카트’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스마트 카트’는 매장 내 적용된 측위 기술(Zigbee)을 통해 다양한 쇼핑·상품·할인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며 편리하게 결제와 연결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과 결합된 형태로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 카트’ 서비스로서, 파일럿 테스트 후 국내외 유통사 협력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상품성 강화 요소를 추가 발굴해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는 게 SK텔레콤 입장이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함께 기술을 개발했지만 현재 도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기존 카트 교체 비용에 더해, 당시 친환경 카트 도입이 병행됐기 때문이라는 게 이 관계자 설명이다.
KT-NFC케이스 ‘성공’ 스파이더폰 ‘좌절’
이번에는 KT의 사례를 살펴보자. 지난 2009년 아이폰 도입으로 국내 스마트폰 혁명에 불을 당긴 KT는 또 지난해 9월, 아이폰4 전용 NFC 케이스(모델명 : iCarte 420K)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아이폰4 기반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무선통신) 서비스를 상용화, 아이폰 활용폭을 넓혔다. 이 제품은 캐나다 와이어리스 다이나믹(Wireless Dynamics)에서 개발해 애플 공식 인증을 받은 것으로, 국내에서는 KT가 독점 공급한다.
NFC는 13.56MHz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약 10cm의 근거리에서 기기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읽기만 가능했던 기존 RFID와 달리 쌍방향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모바일 금융/결제, 사용자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KT에 따르면, 이 제품은 5월 중순 현재까지 1만7000대가 판매됐으며,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초기 약 7만원의 가격으로 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일부 예측도 있었지만, 그러한 인식을 깨고 아이폰 유저들도 NFC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게 확인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금 판매되는 제품은 기존 아이폰4 전용 케이스를 아이폰4S까지 호환되도록 형상을 변경한 것이다. KT는 “아이폰은 아직까지 직접적인 NFC 기능 탑재가 진행되고 있지 않아 NFC케이스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며 “아이폰5의 경우 NFC기능 탑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KT는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을 통한 NFC 지원’ 계획을 내놓은 것과 관련, 유사 서비스 제공 방침을 묻는 질문에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NFC 기능이 없는 단말에서도 USIM 카드 교체만으로 NFC 서비스 제공이 가능토록 NFC 기능을 내장한 USIM 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USIM의 보급을 통해 NFC 이용 가능 단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NFC 서비스 활용 확대 및 다양한 관련 서비스 개발이 이어질 것이란 게 SK텔레콤 기대였다.
이와 관련, KT는 USIM기반 NFC의 경우 USIM칩 안에 NFC 안테나 등이 탑재돼야 하기 때문에 안테나의 소형화 및 출력저하로 케이스 및 베터리 위치에 따라 인식률이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존 일반USIM으로만 가능하고 최근 갤럭시 노트나 아이폰4 등에 탑재되는 마이크로 유심은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점, 또 대부분 안드로이드 단말에 NFC가 기본 탑재되고, 아이폰5도 NFC 탑재가 예상돼 별도 USIM방식 NFC 서비스 개발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KT는 설명했다.
지난해 KT는 이른바 ‘스파이더폰’을 내놓아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세계 최초로 다양한 IT기기로 변신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폰으로서, 태블릿PC, 노트북, 게임기 등의 기기에 직접 결합해 다양한 스크린을 가진 하드웨어로 변신할 수 있다. 특히 스파이더폰과 결합하는 이들 외부 기기들은 CPU(중앙처리장치)와 OS, 메모리가 필요없는 단순 형태라는 점이 특징이었다.
발표 당시 KT는 “2010년 11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11년 11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일부 매체가 지난해 말, “2012년 1월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그러나 상용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KT에 따르면, ‘IFA2011’에서 선 보인 당시 전시제품은 프로토타입이었으며, 그 중 제품 경쟁력이 있는 게임 키트는 출시를 결정했지만, 패드 키트와 랩탑 키트는 디자인 경쟁력 부족으로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KT테크가 지난 1월 3일, 게임 키트가 포함된 ‘테이크HD’를 출시한 바 있다.
‘스파이더폰’ 자체 주력이 ‘폰’이었다는 점에서 단순 주변기기 수준의 개발 키트 출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스파이더폰’의 다른 형태 출시 계획에 대해 KT는 “시장 반응이 가장 좋은 랩탑 키트를 중점적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테이크HD가 아닌 연내 출시될 다른 스마트폰에 적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와 함께 신개념 인터넷 전화 ‘갤럭시 플레이어 위드 유플러스070’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 안드로이드 OS기반의 집전화로, LG유플러스의 인터넷 전화 ‘U+070’과 삼성전자의 스마트 플레이어 ‘갤럭시 플레이어’를 결합했다.
회사측은 올해 상반기 중 보다 스마트폰에 가까운 차기 모델을, 별도 전용 요금제와 함께 내놓을 방침이다. 새로운 기능으로는 ‘음성인식’ 등이 지원될 전망이다. 이 모델 역시 삼성전자가 공급한다. 보다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는 만큼 지금보다 큰 관심을 기대한다는 회사측은 그러나 올해 해당 제품의 판매량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세계최초’ 기술의 산실 ETRI, 관련업계 기술이전 ‘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은 ‘기술보국’을 앞세운 우리나라 대표 IT연구기관이다. 그만큼 매해, 매달 ‘최초’ 타이틀을 건 기술및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CDMA 신화’의 주역으로서, 최근에도 LTE-어드밴스드(A)나 와이브로A 등 차세대 네트워크 상용 기술 개발 성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상용화 실적을 짚어봤다.
지난해 12월 ETRI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한국어와 영어간 양방향 자동통역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형 한·영 자동통역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서버형과 단말탑재형 동시지원이 가능한 자동통역 기술로는 세계 최초라는 게 ETRI 설명이었다.
당시 ETRI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지역에서 2012년 2월말까지 한시적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이어, 5월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TRI는 서버형의 경우, 제주도와 여수엑스포 대상의 상용화에 이어 부산 등 지자체로 상용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시범서비스 실시 결과, 앱 다운로드 수 2만 건을 기록했고, 제주도청에서 통역기 저변화를 위해 식당, 택시 등 특화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단말형은 현재 업체에서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8억7000만원의 기술이전료를 기대하고 있다. 이전 업체는 CSLI, 파인디지털이다. 지난해 11월 ETRI가 BC카드, KT, SK플래닛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영수증’ 관련, ETRI는 당시 2012년 상반기 중 관련기술에 대한 표준화 작업과 상용화에 필요한 추가 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TRI에 따르면, 현재 상용화를 위해 10여 업체와 기술이전을 협의중이다.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TC5 개인정보보호 및 ID관리 프로젝트그룹(PG502)에서 ‘모바일 전자영수증 규격’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통사, 유통사 등 관련기관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표준은 올해 안 완료할 예정이다.
같은 해 1월 ETRI가 공개한 ‘자기공명형(magnetic resonant)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은 자기공명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포함한 소형의 멀티미디어 기기에 전선이 없어도 전원을 공급하거나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발표 시점에서 2013년경 본격적인 상용화를 전망했다.
현재 이 기술은 주파수 할당과 인체유해성 검증의 미완료로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ETRI는 설명했다. 업체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2013년 말께 본격적인 상용화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아울러 ETRI가 2010년 10월 개발했다고 밝힌 ‘WiFi 기반 실내외 위치찾기’ 기술의 경우, 현재 부산 센텀시티 지하주차장 관리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기술이전 기업인 컨버전스스퀘어(대표 정경문)에서 쇼핑몰 등에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측위를 위한 WLAN AP 정보 추정/처리기술을 컨버전스스퀘어 외 2개 기업에 기술 이전, 6000만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거뒀다.
같은 시기, ETRI의 핵심 원천 기술인 ‘ITU-T G.711.1 광대역 코덱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유무선 HD-VoIP 단말기’ 기술은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의 기업용 070인터넷전화에 상용화됐다. 개발 발표 당시 상용화 예상 시점보다는 다소 늦었다. 이를 통해 초기 기술료로 1억 6000만원을 벌어들였다.
나아가 현재 ‘HD급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 관련, ETRI는 KT와 VoLTE(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및 모바일 VoIP 사업화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0월 개발한 ‘투명 스마트 창’ 기술의 당시 상용화 예상 시점은 2012년이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실리콘(Si) 반도체 기반의 전자소자를 투명한 전자소자로 대체해 투명 단말기로 정보 표시, 입력, 처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에 앞서 ETRI는 2006년 5월 세계 최초로 2인치급 투명 디스플레이를 국제학회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현재 상용화 전 단계로 산업체 주도의 신시장 창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ETRI는 전했다. 기술이전 금액은 10억8000만원에 달한다. 해당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핵심소재, 공정, 장비 등의 핵심 기술에 대해 네오뷰코오롱, 주성엔지니어링 등 5개 기관과 기술이전을 협의하는 단계다.
최근 열린 ‘월드IT쇼(WIS) 2012’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세계 최초 투명LCD’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ETRI는 “투명LCD가 외부광이 밝은 곳에서만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반면, OLED 기반의 투명 스마트 창 기술은 외부광이 없는 곳에서도 시인성(視認性)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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