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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경차 국내 생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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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특별요구안에 반영
使측 "전략과 어긋나…印생산 경차 수입방안 검토"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 경차의 컴백(?)'

현대자동차 노조가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단종된 경차 생산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외로 이전한 생산설비를 유턴해달라는 얘기로, 사측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경차 국내 생산'을 올해 노사협상의 핵심의제로 삼았다. '경차 국내 생산'을 올해 임단협 특별요구안에 포함시킨 것이다. 노조가 판매지회를 중심으로 '경차 판매' 문제가 거론된 적은 있지만 임단협을 통해 '경차 국내 생산'을 사측에 공식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차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에서 (경차) 생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생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뿐 아니라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요구안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이 문제를 사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공장에서 경차 '아토스'를 생산했지만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데다 고급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인도공장으로 물량을 이전한 바 있다. 아토스(현지명:상트로)는 지난해 인도공장에서 11만대가 생산되면서 현대차 인도법인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견해에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를 새로 갖춰야 하는 등 투자 효율을 감안할 때 국내 생산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아차도 위탁생산을 통해 경차를 만들 정도"라면서 "국내에서 경차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그동안 펼쳐온 중형 이상 대형차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과도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고급화 이미지를 위해 중대형차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반면 경차를 포함한 소형차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 공급한다는 글로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경차 판매와 관련해서는 회사 내부에서도 검토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보다는 수입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얘기다. 유가 상승과 소위 '세컨드카'로 불리는 보조차 시장 활성화 등이 나타나면서 현대차 역시 경차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는 게 한 몫 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생산은 어렵지만 인도에서 생산하는 아토스를 국내시장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실무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안이라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국내 승용차 판매대수는 감소한 반면, 경차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올해 1~4월 승용차 판매대수는 37만1702대로 전년동기대비 7.6% 줄었지만 경차는 7만487대로 16.8% 증가했다.


영업직원들도 경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현대차 영업직원은 "중형차 이상 구매 고객이 경차와 소형차를 세컨드카로 구입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정작 라인업이 없어 오히려 고객을 다른 회사에 뺏기는 실정"이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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