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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첼시 대신 월드컵 후원 베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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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결과에 주목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고 삼성전자와의 후원 계약을 연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포츠 마케팅 담당 서니 황 부사장은 "첼시와의 후원계약을 연장할지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 2005년 처음 첼시와의 후원계약 체결이후 지난 2009년 이를 연장했다.

황 부사장의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는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리가 계약 연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첼시는 올해 프리미어 리그에서 6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승승장구하며 결승을 준비 중이다. 오는 1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부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삼성과 첼시의 유니폼 후원 계약은 오는 2013년 시즌까지다. 그런데 첼시는 올해 성적 부진으로 내년도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내년 챔피언스 리그에 다시 도전할 수 있지만 진다면 1년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첼시를 보지 못하게 된다. 후원사로서는 그만큼 마케팅 효과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황 부사장이 월드컵 공식 파트너의 자리도 노리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는 점은 삼성이 대안을 찾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월드컵의 전자분야 공식 파트너는 소니다. 소니는 2005년 삼성을 제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월드컵 공식파트너로 선정됐다. 삼성과 첼시의 후원 계약은 월드컵 후원 좌절의 대안이라는 추측도 많았다.


황 부사장은 "피파가 후원사를 새로 결정한다면 소니와 경쟁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사장은 "첼시 후원이 유럽 시장에서의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됐지만 월드컵 후원의 성과와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첼시와의 계약 이후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 휴대폰 업체가 됐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을 통한 홍보 효과와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소니는 월드컵 후원이후 삼성에 밀려 TV시장 1위에서 밀려난 것은 휴대폰 분야 등에서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올림픽 후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까닭이다.


삼성은 현재 올림픽 공식파트너이다. 올해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도 각종 홍보 이벤트가 예정돼있다. 여기에 월드컵마저 더한다면 스포츠 마케팅 '투톱' 체제가 완성되는 셈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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