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ㅇ";$txt="";$size="236,315,0";$no="201205030847499373858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경기도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놓고 격랑에 휩싸였다. 지난달 22일 김 지사가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선언하면서부터다. 이에 지난 1일 열린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일제히 김 지사의 도지사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지사의 도지사 사태가 이처럼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이유는 뭘까. 물론 정치적 계산에 따라 불거진 부분이 크다. 민주통합당 입장에서 새누리당 소속인 김 지사가 사퇴할 경우 향후 보궐선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지사 사퇴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김 지사의 대선 출마 후 매끄럽지 못한 행보에서 그 이유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첫 빌미는 도지사직 사퇴를 놓고 계속된 '말바꾸기'다. 김 지사는 지난달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적절한 시기에 도지사직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하룻만에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도지사직 유지 쪽으로 말을 뒤집었다. 이유야 어찌됐건 도민과 국민에게 혼선을 준 데 대해 마땅히 지적받을 내용이다.
더 큰 문제는 관권선거 논란이다. 지난달 24일 이면지 문건에 이어 5일 뒤인 지난달 29일 언론담당특보의 대선전략 문건이 잇달아 유출됐다. 이 일로 해당 공무원이 줄줄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추가조사도 예정돼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가 경기도청을 대선캠프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지사의 대선 출마로 도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김 지사의 대외활동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이러다보니 "도지사나 제대로 하지 대선에 나와서 왜 시끄럽게 하느냐", "제대로 대선에 뛰어들거면 도지사직을 당장 사퇴하라"는 등 다소 과격한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김 지사의 대선 도전은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우선 경기도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경기도는 '실'보다는 '득'이 많다. 또 김 지사는 촌부의 아들로 태어나 7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을 나왔다. 김 지사의 대선 출마는 이 시대 서민과 노동자들에게는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에 김 지사가 비교되는 이유다. 김 지사는 특히 노동과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등 다른 '잠룡'들에 비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 지사는 도지사 사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도의회 임시회에서도 의원들이 사퇴 이야기가 나오자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그는 당장 도지사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우선 도지사 보궐선거에 들어가는 270억 원이 넘는 비용이다. 여기에 국회의원은 현직을 갖고 모든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데 반해 도지사나 시장ㆍ군수는 사퇴를 해야만 선거참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현행 '선거법'에 대한 불만도 있다. 그는 형평성을 벗어난 선거법과 관련, 헌법소원을 준비 중이다.
국회의원과 도지사 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한 김문수. 그가 도지사 사퇴 압박과 도정공백이란 중차대한 현안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선 레이스를 이어갈 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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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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