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런던 올림픽이 영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가 보고서를 통해 호텔 업계만이 런던 올림픽 특수를 크게 누릴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그 경제적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의 이같은 분석은 영국 정부의 기대에 반하는 것이다. 제레미 헌트 문화장관은 런던올림픽이 "케인스주의식의 대규모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무디스는 영국이 61억파운드를 투자한 런던 올림픽 경제적 효과가 몇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올림픽이 치러지는 8월에 해외 관광객 30만명, 자국 관광객 50만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림픽 기간 중 영국 관광업만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관광객의 소비 규모를 10억파운드로 예상하며 이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을 0.07%포인트 늘릴 것이라고 추산했다.
무디스는 또 지난 주말 영국 정부가 올림픽 기간 중 유통업체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주기로 함에 따라 유통업에도 올림픽이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림픽을 보기 위한 TV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올림픽으로 기업 활동이 혼란을 겪고 영국인들의 해외 소비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 효과로 꼽았다. 무디스는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한 연휴가 2분기 GDP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 올림픽 스폰서 업체들도 수혜자가 되겠지만 그 효과는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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