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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포드 CEO "한국산차 관세 부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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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유럽내에서 한국산 차량의 인기가 급속히 상승하자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산 대중차 업체를 중심으로 몰려드는 한국산 차량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오델 유럽포드 최고책임자(CEO)는 "한국에는 무역장벽이 없지만 한국차량을 구매하라는 정부의 정책이 문제다"라고 주장하며 "한미FTA처럼 EU도 스냅백조항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냅백'이란 약속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부여한 특혜 관세 혜택을 일시적으로 철회해 대응하는 일종의 무역보복조치다.

2010년 12월 타결된 한·미 FTA 추가 협정에 따르면, 양국은 자동차 분야에서 어느 한 쪽이 분쟁해결절차의 협정을 위반 또는 침해하거나 판매 및 유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6개월 안에 관세 혜택을 철회할 수 있다.


이같은 발언은 EU가 인도, 일본과도 FTA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가운데 한국산 차량의 매출이 급증하자 유럽내에서 FTA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7월 FTA가 발효된 이후 유럽지역 수출 물량을 70%나 늘렸다. 반면 EU지역 차량의 한국 수출 증가율은 15%에 그치고 있다.


오델 CEO는 "한국과 자유무역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EU가 균형된 자유무역에 대해 들여다 봐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포드의 CEO가 이처럼 강한 어조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실적 부진이 심각한 탓이다.


유럽내 4위권 업체인 포드는 지난 1·4분기에만 세전 기준으로 1억49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올해 전체 손실예상액은 5~6억달러 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1분기 현대차의 등록대수는 12% 증가했고 기아차는 25%나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이 8%나 감소하는 중에 이뤄낸 성과다.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니 사장겸 유럽 자동차협회 회장은 최근 "FTA 협상국들은 EU지역을 다 잡은 물고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전체 유럽산 차의 상황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EU 위원회도 포드, 피아트와 같은 대중차 업체들은 한EUFTA로 고전하고 있지만 BMW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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