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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 삼성전자 상승세, 언제까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삼성전자가 지붕 없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개월 연속 월봉이 양봉으로 나타나는 등 삼성전자 상장 이후 유례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전일대비 1만6000원(1.16%) 상승한 139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31일 74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이 기간 86.82% 급등했다. 지난 1980년 이후 8개월 연속 주가가 상승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주가로만 본다면 삼성전자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고의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1등 기업'으로 미국 '애플'과 동등한 지위에 오른 만큼 기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매번 시장 컨센서스를 7000억~8000억원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해왔다는 점이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굶주린 상태에서 먹은 빵 한 개와 두 번째 먹은 빵 한 개의 만족감이 다를 수밖에 없듯,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삼성전자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매 분기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작년 3조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지금은 5조원 후반대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곧 아이폰5도 출시되는 등 삼성전자가 시장 컨센서스를 7000억원 이상 뛰어넘는 실적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까지 올라간 후 실적 성장 폭 둔화를 선반영해 3분기 중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1분기 이익이 잘 나오다 보니까 2,3분기 컨센서스가 많이 올라간 상태"라며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경우 주가 상승여력이 덜 할 것이고 그동안 소외됐던 다른 업종으로 상승흐름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모멘텀을 갖고 있어 4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인 만큼 기업으로서는 여전히 좋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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