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종합광고대행사 오리콤이 창립 45주년을 맞아 기존 광고사업조직을 12개의 독립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30일 오리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1일부터 6개의 광고 제작팀과 6개의 기획팀을 각기 다른 명칭을 가진 회사로 변경하고 팀장에 인사결정권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탄생하는 각 ‘독립회사’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팀장의 직급이 대표로 바뀌고 회사별로 광고주 영업을 하는 등 ‘사내 벤처’처럼 운영된다.
회사명은 비612(b612), 크레인(crain), 히든카드(hidden card), 펌프(pump), 유보트(uboat), 워키토키(walkey talkey) 등으로 각 팀의 특성에 맞게 팀원들이 작명했다. 각 팀원은 기존 오리콤의 명함 대신 새로운 회사명과 CI(기업이미지)가 새겨진 명함을 들고 대외 활동을 하게 된다.
조직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인사결정권자가 기존 그룹 대표에서 독립회사 대표(팀장)로 변경된 것이다. 예산도 독립회사 대표가 독자적으로 집행하게 된다. 오리콤은 각각의 독립회사가 전문성과 창의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프레젠터 지원 그룹, 아이디어 지원 그룹을 운영하고 아이디어 구상 및 긴급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고영섭 오리콤 사장은 “미디어 환경의 급변으로 소수의 광고전문가로선 고객 만족도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단위 조직의 전문성과 팀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광고 색깔과 유형에 적합한 전문가 그룹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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