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분기 605억 달러에 비해 반토막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1분기중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전분기의 절반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중국 국가통계국(SAFE) 자료를 인용, 1분기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247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 605억 달러에 비해 절반이상이나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경상수지는 상품 수출입차이인 상품수지와 자본수지,해외여행과 유학연수 등 서비스 수지,배당금 등의 경상수지로 구성된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 해 20.3% 증가한 중국의 수출이 1분기중 7.6% 증가하는 데 그친 데 따른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HSBC 은행의 마 샤오핑 이코노미스트는 “경상수지 흑자규모 감소는 주로 유럽의 경제난으로 수출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연간으로는 1000억달러를 넘어서겠지만 그래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2010억7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5.2% 감소했다.
경상수지와 함께 국제수지의 축을 구성하는 자본수지는 지난해 4분기 290억 달러 적자에서 499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완화하고 비록 더딘 속도이지만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계속됐음을 나타낸다고 WSJ는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규모 수치는 놀랄 일은 아니며,무역과 투자에 대한 월간 수치가 보여준 글로벌 경기침체 속 중국 경제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 감소로 중국 위안화는 평가절상 압력을 덜 받아 소폭 평가절상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시티그룹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1년 동안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1~2%의 평가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달러화에 대해 4.7% 상승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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