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반등에 실패한 채 닷새째 하락 마감했다. 주가는 글로벌 증시를 따라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의 ‘팔자’세가 커지면서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고 장 막판까지 프로그램 매물이 밀려나오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58%, S&P500지수는 0.3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애플 실적둔화 우려에 0.30% 내리며 5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2분기 실적은 월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건재를 과시했고, 앞서 발표된 3M, AT&T 등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포드자동차 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다만 주택시장 지표와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코스피는 25일 전일대비 1.44포인트(0.07%) 내린 1961.98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수급주체들의 물량도 많지 않아 ‘사자’세와 ‘팔자’세를 계속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매수하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5억원, 17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고, 매도세를 유지하던 기관은 41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에서 562억원, 비차익에서 955억원 순매도로 총 151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2.59%, 증권이 2.20%의 낙폭을 기록했고 증권, 기계, 금융, 서비스 등도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이 1.39%, 전기·전자가 1.27% 올랐고 음식료품, 운송장비, 제조업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는 삼성전자가 131만5000원으로 1.71% 올랐고 현대차(0.19%), 포스코(0.26%), 기아차(0.76%), 현대모비스(0.86%)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중공업(-1.15%), LG화학(-0.33%), 삼성생명(0.80%), SK하이닉스(-0.73%), KB금융(-1.22%), SK이노베이션(-1.22%)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 305개 종목이 상승했고 3개 종목 하한가를 포함 534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0.04%) 오른 달러당 1141.3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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