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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수엑스포, 성공개최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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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지가 게재한 '여수엑스포, 4가지가 없다'는 제목의 르포 기사(8면)는 경제ㆍ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적 행사를 눈앞에 둔 우리의 무성의를 실감케 한다. 개막을 17일 앞둔 시점이면 예행연습을 하며 문제점을 점검할 시기다. 아직도 박람회장으로 연결되는 도로 공사가 끝나지 않았고 쉴 곳, 먹을 곳, 잠잘 곳, 사갈 것 등 관광의 4대 요소가 부족하다니 걱정이 앞선다. 세계적 뉴스 채널 CNN이 '2012년 가장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곳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여수공항에서 박람회장으로 향하는 17번 국도는 해외 관람객의 핵심 이동로다. 이곳에 새로 작업한 구간에는 차선이 없고, 미작업 구간은 곳곳이 파여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행사장에 전시관은 들어섰지만 관람객이 쉴 공간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행사 기간인 5월12일~8월 12일은 사실상 여름철로 따가운 햇볕을 피할 햇빛 가림막이나 벤치 등 편의시설은 필수다.

이 밖에도 엑스포는 물론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흐릴 수 있는 덫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예상 관람객이 800만명으로 하루 평균 10만명꼴인데 행사장 내 식당의 수용 인원은 고작 1000여명이다. 서울에서 고속철도는 연결됐지만 여수 시내 숙박업소가 턱없이 부족해 벌써부터 요금을 두세 배 올려 받고 있다. 박람회 특수를 노리고 여수의 특산물 갓김치를 매점매석하는 무리까지 등장했다.


이대로 놔두면 바가지 요금에 불친절한 서비스, 부실한 먹을거리의 '나쁜 경험'이 전시관에서 보고 느낀 '좋은 경험'을 상쇄할 것이다. 첨단 시설과 다양한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먹고 쉬고 잠잘 데가 부족하면 관람객으로서는 입장료 3만3000원을 아까워할 게다. 개장 초기 나쁜 입소문이 퍼지면 예상 관람객 유치도 어려울 수 있다.

남은 기간 전반적인 시스템은 물론 쉼터ㆍ식당ㆍ주차장ㆍ화장실 등 부대시설과 숙박업소, 특산물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점검해 박람회 개최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전시관에서 준비 중인 국내 기업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미흡한 점을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 엑스포조직위원회에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물론 주변 지방자치단체, 나아가 중앙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엑스포 마스코트 여니와 수니가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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