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아이언맨, 헐크 등 슈퍼 히어로들이 뭉쳐 악당을 무찌른다는 내용의 영화 '어벤져스'. 최신 개봉작이지만 이미 같은 소재의 TV시리즈가 1978년 미국 CBS를 통해 방송된 바 있다.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면 35년전 '어벤져스'에 나오는 슈퍼히어로들은 최근작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조악하고 촌스러운 모습이다.
우선 '헐크'는 별다른 분장기술이 필요없이 몸에 초록색 물감을 칠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인지 최근작에 나오는 모습과 가장 유사하다.
'블랙 위도우' 역시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즈를 신은 요즘 모습과는 달리 평범한 코트를 입었을 뿐이지만 제 역할(암살자)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비밀요원 '닉 퓨리'는 한쪽만 검게 칠한 안경을 쓰고 있어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가장 압권은 아이언맨이다. 유튜브에 올려진 댓글을 인용하자면 "아이언맨이 케찹통같이 생겼다"는 것.
기계팔이 토니 스타크를 둘러싸고 아이언맨 수트를 입혀주는 요즘과는 달리 옛날 아이언맨은 사람 위에서 대형 틀이 내려와 '유압프레스' 방식으로 아이언수트를 찍어낸다. 틀안에 들어간 사람이 화상을 입을까 걱정이다.
캡틴 아메리카도 오토바이를 탄 채 멋지게 차안에서 튀어나와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토바이를 탑재한 차가 평범하기 그지없는 벤이다.
그나마 가장 봐줄 만한 캐릭터는 바로 악당 '디스트로이어'를 맡은 록그룹 키스의 멤버들이다. 가부키 배우처럼 기괴한 분장을 하고 웃어제끼는 모습이 악당역에 딱 어울린다.
네티즌은 해당 영상을 보고 "아이언맨이 케찹통, 콘돔을 닮은 것같다" "헐크는 스트리트파이터에 나오는 블랑카처럼 생겼다" "키스 멤버들은 저기서 뭐하는 짓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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