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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방문객 천만명시대, 세계속 비중은 초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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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방문객 천만명시대, 세계속 비중은 초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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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중 우리나라가 외국인 방문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는 지구촌 전체 해외여행객의 1%에 불과한데다 관광분야의 투자와 경쟁력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발표한 ‘2011년 지구촌 해외여행동향과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자는 총 9억8000만명으로서 금년 중 10억명을 돌파할 것이며, 세계인구 7명 중 1명꼴로 해외여행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관광기구(UNWTO)가 집계한 지난해 해외여행 빅 3는 프랑스, 미국, 중국이며 스페인은 2년 연속 중국에 밀려 4위를 기록했고, 이태리, 터키, 영국, 독일 등 유럽권 국가들이 10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980만명을 유치하며 2계단 상승한 25위를 기록했으나 홍콩(13위), 태국(15위), 마카오(20위), 싱가폴(22위) 등보다 후순위다. 지난해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39위로 9계단 추락했다.


지난해 해외여행객 증가율은 프랑스(1.8%), 영국(2.7%), 스위스(-1.1%) 등 유럽국들이 정체된데 비해 아시아지역은 태국(19.8%), 싱가폴(13.4%), 한국(11.3%), 홍콩(11.1%) 등을 중심으로 두자리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미주에 편중됐던 관광시장 점유율도 2000년 유럽·미주지역 76.1% 對 아시아지역 16.4%에서 2011년에는 67.1% 對 22.2%로 개선되었다.


대한상의는 최근 한국에 대한 외국인방문객 증가현상은 원화가치 하락, 한류효과, 국가이미지 상승, 일본대지진 반사이익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국인 방문객 1000만명은 지구촌 전체 해외여행인구(10억명)의 1%에 불과하며, 지난해 내국인 해외여행인구(1269만명)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외에서 본 한국관광의 매력도는 그리 높지 않다. 관광자원과 인프라가 빈약해 WEF 경쟁력순위(2011년)는 각각 27, 28위를 기록했고, 관광산업에 대한 규제도 많아(경쟁력 순위 50위) 관광분야의 종합경쟁력 순위는 32위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해 상의는 무엇보다 관광분야에 대한 투자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관광분야 투자는 68억달러로서 전체투자(총고정자본형성)의 2.2%에 불과하다. 싱가폴(20.2%), 홍콩(9.0%), 태국(6.8%)은 물론 세계평균(4.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이다.


상의는 자연경관이나 문화유산만으로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강점분야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의료·성형분야, 한국제품 쇼핑기회, 한류공연, 한국음식 등의 분야에 대한 규제완화와 투자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병원에 대한 자본조달규제가 없어 연간 156만명(2010년)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태국, 지난해 2230만명과 1290만명의 해외관광객을 유치한 쇼핑천국 ‘홍콩’과 카지노천국 ‘마카오’, 컨벤션, 휴양레저 등으로 복합리조트화한 싱가폴 등의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하자는 것이다.


상의는 한국방문객 중 배낭여행 등 개별여행객의 비중이 2002년 52.2%에서 2011년 65.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안내표지판 정비, 외국어통역 서비스 확대,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 등 외국인 방문편의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0년 상하이엑스포(외국인방문객 350만명, 관광수입 13.4조원)처럼 여수엑스포와 평창올림픽 등의 활용방안을 잘 마련하고 일본 대지진 등의 경우처럼 자연재앙과 전염성질병 같은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사전예방과 신속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비행기로 2시간 이내 거리에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가 41개로서 관광입지가 좋다”면서 “해외여행객 유치를 침체된 내수경제를 활성화할 핵심과제로 삼아 레저스포츠, 의료·성형, 휴양·컨벤션, 음식숙박, 유통 등의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유관분야 연계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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