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중국내 판매망은 대폭 확대하기로 한 반면 유럽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GM이 올해 중국 대리점을 600곳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 했다. 아울러 적자에 시달리는 유럽 현지법인 오펠의 처리방안을 수개월 안에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GM의 댄 애커슨 최고 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 오토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연말까지 중국내 판매망을 지금보다 2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은 현재도 외국 자동차 메이커로는 중국 시장 1위의 업체다.
이같은 계획대로라면 GM의 중국 대리점은 지금의 2900개에서 연말에는 3500개로 늘어난다. 중국은 미국(4천400개) 다음으로 GM의 대리점이 많은 나라가 될 전망이다.
GM은 올해 중국에 새로운 모델들도 대거 추가 하고 공장설비를 증설하는 한편 상하이 중국 본사 인근에 있는 기술센터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2% 줄며 중국내 자동차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애커슨 CEO는 "장기적으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달리 유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애커슨 CEO는 부진을 거듭 중인 GM의 유럽 법인인 오펠과 복스홀에 대해서는 올해 여름 이전에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요소들과 유럽내에서의 위상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펠의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러면서 수개월내에 더욱 자세한 계획에 대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의 유럽법인들은 지난해 7억47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경쟁심화의 결과다. GM은 대규모 인원감축과 공장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커슨은 오펠이 언제쯤 이익을 낼지에 대해서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만큼 시장이 어렵다는 뜻이다.
GM은 이미 유럽에서 일부 발을 빼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애커만 CEO는 "최근 프랑스의 PSA푸조사와 공조하기로 한 것은 유럽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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