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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스, 지난해 매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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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넵스가 4년 만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넵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62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8억원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억원에서 224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다가 4년 만에 멈춰선 모습이다. 넵스는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이끄는 회사로 건자재 유통업을 주로 하고 있다.

업계는 넵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매출처 한계'를 지적한다. 하나의 매출처에서 회사 총 매출의 절반 이상을 거두는 구조를 지난 수년간 이어왔고, 결국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총 매출 중 두산건설에 대한 매출액은 85.3%에 달한다. 두산에 대한 비중은 지난 수년간 계속 증가해왔다. 2008년 56.4%, 2009년 81.1%, 2010년 68.2% 등이다.


넵스는 건설사 시공 등으로 납품하는 특판 매출이 총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한다. 그 특판 매출 중 80% 이상을 두산이 차지한다. 이 회사는 두산 없이는 자생할 수 없는 구조를 지금까지 하나씩 쌓아온 셈이다.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안정적인 매출처에 안주한 게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라며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하며 통로를 늘려 매출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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