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작은 거인’ 산토스(브라질)의 발끝이 패색이 짙던 제주에 희망을 선사했다.
산토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직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8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멀티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끈 산토스는 이로써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제주는 산토스의 활약 속에 최근 4승2무의 상승세를 달리며 리그 2위(5승3무1패, 승점 18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 후 산토스는 “강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승점 1점을 얻은 것이 만족스럽다”며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제주에 둥지를 튼 산토스는 입단 첫해 1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제주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29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올리며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165cm의 단신에도 불구, 빠른 발과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리며 올 시즌 제주 ‘방울뱀 축구’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하내고 있다.
산토스는 “처음 제주에 왔을 때 구단과 선수들이 도움을 많이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적응을 빨리해서 그런지 고향에 와있는 기분”이라며 “2010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작년에는 성적은 안 좋았지만 골을 많이 넣었다. 올 시즌은 예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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