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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이렇게만 팔려준다면 BMW도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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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웅 기아車 사장 "K9 月 2000대 팔아 수입차 따돌리겠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가 야심작인 대형세단 K9의 판매목표를 연간 2만4000대로 설정했다. 이전 모델인 오피러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5600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17일 열린 한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K9을 월 2000대씩 판매할 방침"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다음달 2일부터 본격 시판에 돌입할 경우 올해 판매목표는 1만6000대로 예상된다.

K9이 제네시스와 에쿠스급에 속하는 대형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는 공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현대차 에쿠스가 국내시장에서 1만3409대, 제네시스가 2만3088대 판매된 점을 감안할 때 K9의 판매목표가 무리할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시장이 확보된데다 신차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아직 공식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지난 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판매목표 설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K9 이렇게만 팔려준다면 BMW도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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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K9의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한데는 내수시장에서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수입차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강하다.


이 사장은 '판매목표를 2000대로 설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수입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수입차판매는 올 들어 자동차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BMW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년동월대비 2%, 폭스바겐와 아우디는 각각 47.3%와 45.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재규어, 포르쉐, 벤틀리 등 럭셔리차 브랜드 역시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는 K9의 공격적인 판매를 통해 수입차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계산이다.


K9에는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국산차 최초로 적용됐다. 이외에 텔레매틱스 시스템,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도 장착됐다. 신기술로 수입차를 고려하는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K9은 3.3ℓ와 3.8ℓ 등 두 종류의 엔진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최저 5300만원에서 최고 875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3.3 프레스티지가 5300만~5400만원, 노블레스가 5900만~6000만원이며 3.8 프레스티지는 6350만~6450만원, 노블레스와 프레지던트는 7250만~7350만원과 8650만~8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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