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와 도널드 초접전 양상,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고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1'이 또 바뀌었다.
다시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발표된 주간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9.59점)로 올라섰다. 이번엔 매킬로이가 잘해서가 아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570만 달러)에서 공동 37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 피 말리는 세계랭킹 1위 경쟁= 도널드가 근소한 차이로 2위(9.48점)로 밀려나 당분간 자리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 3, 4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ㆍ8.27점)와 버바 왓슨(미국ㆍ6.47점)과는 다소 격차가 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동시 상금왕이란 대업을 달성한 도널드는 3월 첫째주 혼다클래식을 제패한 매킬로이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가 2주 뒤 트랜지션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재탈환하는 등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려 281주나 독주했다가 2009년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하야했고, 이후에는 수시로 1위가 뒤바뀌는 초접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도널드는 오는 26일 취리히클래식에 출사표를 던졌고, 매킬로이는 그 다음 주 웰스파고챔피언십에 나갈 예정이다. 적어도 배점이 높은 '제5의 메이저' 플레이스챔피언십이나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이 지나야 팽팽한 줄다리기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 세계랭킹 산정법은 = 전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와 4대 메이저대회 주최 측이 참가하는 '세계랭킹위원회'에서 집계해 매주 월요일 발표한다. 최근 2년(최소 40개 대회 이상)의 성적에 따른 배점을 합산한 뒤 이를 대회 수로 나누는 방법이다. 당연히 최근 성적이 높게 반영된다. 13주 이내 대회의 배점은 2배, 14~26주는 1.75배, 27~39주는 1.5배다.
물론 대회별 가중치가 다르다. 4대 메이저에서 우승하면 100점,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80점이다. 일본오픈과 호주오픈, 남아공오픈 등 내셔널타이틀에서 우승하면 32점, 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 우승은 24점이다. 호주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우승해도 16점을 준다. 지난해 일본의 상금왕 배상문(26ㆍ캘러웨이)의 세계랭킹이 높은 까닭이다. 아시안(APGA)투어는 14점, 한국프로골프투어(KGT)는 불과 6점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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