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나란히 '수도권 당대표론'을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5월 중순께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당의 '대선팀'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비대위원은 17일 오전 YTN라디오에 나와 오는 5월 중순으로 예정된 새누리당의 전당대회와 관련해 "특별히 수도권을 대표하시는 분이면 (당대표로)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아무래도 (새누리당이 취약한) 서쪽을 대변하는 분이면 좋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하고 "서쪽이라는 것이 수도권과 충청, 호남인데 호남의 경우 적절한 대표성이 있는 분이 안 계신다"고 설명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같은날 CBS라디오에서 "(4ㆍ11총선 때) 수도권에서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은 왜 이런 결과를 낳았느냐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또 "수도권 20~40대의 변화 욕구를 인식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막연하게 나이 들고 중량감 있는 사람이 당대표 한다고 (대선)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새누리당 안팎에선 친박근혜계인 4ㆍ11총선 강창희 당선자(대전 중구ㆍ6선), 김무성 의원(4선ㆍ총선 불출마),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ㆍ5선), 남경필 의원(경기 수원병ㆍ5선),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ㆍ3선) 등이 새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 비대위원과 김 전 비대위원이 말한 '수도권 당대표' 후보군은 남경필ㆍ정두언 의원과 황우여 원내대표 정도로 압축된다. 남ㆍ정 의원은 당내에서 '쇄신파'로 분류된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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