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방송인 김구라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한 막말이 최근 다시 논란을 낳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발언을 담은 편집본이 전파되고 있는 것.
16일 다수의 매체는 김구라의 과거 막말 발언에 대해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한편 같은 날 김구라가 아들 동현 군과 다정한 문자를 주고 받았다는 TV 연예 프로그램 인터뷰가 기사화되며 '막말 논란 기사 밀어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구라는 지난 2002년 개그맨 황봉알과 함께 '시사대담'이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종군위안부(정신대)'와 '창녀'를 동일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당시 서울 천호동 사창가 속칭 '텍사스촌' 유흥업소 종사자 80여명이 경찰 단속에 반발해 전세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인 사건을 언급하며 나왔다.
김구라는 이 뉴스를 전하며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탄 건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이후에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그는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김구라가 진행하는 MBC '세바퀴' 등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구라를 퇴출하라는 항의글이 1000여건 이상 달리고 있다.
네티즌 역시 막말 발언에 대비되는 훈훈한 기사에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Yoon**은 "김구라가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아들과 주고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단란한 모습을 공개했지만 정신대 발언 파문은 더 커질 것"이라 예상했다. "언론플레이"(@jhjhki**) "아들 보기 부끄럽지 않은가"(@msryu**) 등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김구라는 15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내 독설은 재미에 바탕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불쾌감을 주었다면 관뒀을 것"이라고 인터넷 방송 시절의 막말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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