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5000명에 대한 감원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 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투자은행 부문이 비대해 졌다”며 조만간 직원 5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은행 부문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2만900명으로 연초 대비 약 200여명 증원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그동안 투자은행의 비대한 인력 규모와 비용 등과 관련해 주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1·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감원 계획도 함께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4분기에 6억3700만스위스프랑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억4100만스위스프랑의 이익에서 적자로 적환된 것이다. 분기 손실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13년 말까지 연간 약 20억스위스프랑의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35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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