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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퇴근하는 아들에 투표하라 꼭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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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서울시 성북구민정보화센터 2층에 자리 잡은 삼선동 제2투표소에는 11일 오후 1시께 12명의 유권자가 줄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시간대에는 주로 장년층들이 연이어 찾아왔지만 선거인명부를 확인하고 용지를 받아 가며 빠르게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소를 찾은 김옥선(62)씨는 "점심을 먹은 후 투표를 하러 바로 왔다"면서 "아들에게도 퇴근 후에는 꼭 투표하라고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구 갑' 선거구에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승희 민주통합당 후보와 강승규 국민생각 후보, 최덕찬 미래연합 후보, 정태근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특히 정 후보는 새누리당의 쇄신을 요구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가 탈당했지만 '성북구 갑'에 또 다른 후보를 내세우지는 않았다.


이규선(42)씨는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서로를 비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지역구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에 따라 평가할 것"이라면서 "정당이나 기존 경력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딸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박지연(34)씨는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 딸과 함께 나들이를 가기 전 집 근처 투표소에 먼저 들렸다"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만큼 교육과 복지정책 등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 공약을 비교해 지역구 후보를 찍고 비례대표는 평소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입신고를 하고 서울에서 첫 투표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노승민(26)씨는 "대학에 입학해 자취를 하면서도 주소를 옮기지 않아 매번 부재자 선거만 했는데 이번에는 고향이 아닌 성북구에서 투표를 했다"며 "선거 유인물이나 길거리 유세 보다는 주로 인터넷검색을 통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접했다. 마음에 드는 정당과 후보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성북구는 유권자 39만6781명 중 13만9308명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 35.1%를 기록하고 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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