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4.11 총선 투표를 독려하는 유명인들의 이색 공약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은 9일 트위터에 "투표율 70% 넘을 것으로 보고 미리 공개합니다. 온몸으로 투표"라는 글과 함께 상반신 누드를 공개했다. 전화 통화 중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김제동을 등 뒤에서 찍은 사진이다. 김제동의 탄탄한 가슴 근육과 복근이 눈에 띈다.
김제동은 이전에 "4.11총선에서 투표율이 70%가 넘는다면 윗옷을 벗고 인증샷을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은 "김제동씨 배에 힘을 빼라"는 장난스런 멘트를 곁들여 이 사진을 리트윗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9일 유튜브에 올린 질의응답 형식의 투표독려 동영상에서 "투표율이 70%를 넘을 경우 안원장도 공약을 하나 해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을 받았다. 안 원장은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약속들을 하는데 깜짝 놀랄만큼 투표율이 높다면 노래 부를까? 노래를 못해 굉장히 괴로운 일인데… 그래서 저에게 큰 희생이다"라며 난색을 표하다 결국엔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사회자는 "미니스커트 입고 율동에 노래를 하는 것으로 공약을 정하겠다"고 요약했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지난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번개 모임에서 '나꼼수' 팬들을 향해 "선거 끝나고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자장면을 쏘겠다"고 약속했다.
소설가 이외수도 지난 달 부산·김해서 열린 '개념찬 콘서트 바람' 공연 무대 위 스크린 영상에 등장해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스포츠 머리로 짧게 삭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영상에 출연한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는 직접 이외수의 삭발을 도와주겠다며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던 배우 최란은 7일 "이 선생님은 본인 머리를 자르는 게 대중에게 무슨 이슈라 생각하시는지? 차라리 본인의 전재산 기부를 한다든가 책 인세를 기증한다든가"라는 트윗을 올려 네티즌들의 거센 질타를 감내해야 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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