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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악재<기업실적'..코스피 "2000 무너뜨렸다 상승'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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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장 중 2000선을 무너뜨렸던 코스피가 낙폭을 점차 줄여 상승반전에 성공, 2030선을 눈앞에 두고 마감했다. 장 중 변동성은 30포인트를 넘어섰다.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지난달 이후 장 중 변동성은 평균 18포인트 내외였다는 점에서 변화무쌍한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장 초반 움직임은 불안했다. 스페인 국채발행 부진 소식에 미국 지표들 역시 변변찮은 결과를 내놓으며 간밤 유럽 및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마감하면서 코스피 역시 2006.27로 갭하락 출발했다. 주요주체들 역시 장 초반 미미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1% 이상 조정을 보이며 '리더 없는 증시'는 낙폭을 키우다 장 중 2000선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코스피가 올 들어 최고폭의 조정을 겪었던 데다, 스페인 리스크의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시간이 갈수록 올해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이에 따라 1% 이상 조정을 받던 삼성전자는 장 중 상승 전환해 1만원(0.76%) 오른 133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역시 타 자동차·부품주들과 함께 오름폭을 키워 4% 이상 급등 마감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3.32%, 6.38% 급등했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16포인트(0.50%) 오른 2028.77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18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6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 전체로 보면 외국인은 387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665억원, 기관은 11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기금(442억원), 증권(429억원)을 비롯해 보험, 투신, 은행 등에서 고른 '사자'세를 나타냈다. 국가·지자체 물량이 주를 이루는 기타계에서는 1413억원 매도 물량을 내놨다. 프로그램으로는 118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은 850억원, 비차익은 968억원으로 방향이 엇갈렸다.


운송장비 업종 지수는 이날 3% 이상 올랐다. 장 중 갈피를 잡지 못하던 기관이 자동차 및 부품주 사재기를 시작하며 업종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은 이날 운송장비 업종만 1995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전기전자 업종 역시 삼성전자의 상승반전 등을 계기로 0.59% 상승 마감했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업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건설업(-1.47%), 은행(-1.47%), 증권(-1.18%), 보험(-1.36%)을 포함해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유통업,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섬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 외에도 하이닉스(1.53%), KB금융(1.16%) 등이 올랐다. 그러나 포스코(-0.80%), 현대중공업(-1.25%), LG화학(-2.50%), 신한지주(-0.79%), 삼성생명(-1.34%), SK이노베이션(-1.25%), 한국전력(-0.45%), LG전자(-0.12%)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58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42종목이 내렸다. 96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장 중 500선을 무너뜨리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0.37포인트(0.07%) 오른 503.3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20원 하락한 112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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