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지표와 스페인 국채 발행이 부진했던 영향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시간 오전 11시22분 현재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4% 떨어진 1만3036.26으로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23% 하락한 1396.03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2% 추락한 3060.14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는 다양한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밀리고 있다. 전날 공개된 FOMC 회의내용에 따르면 FRB는 미국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발표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전날 다우지수는 0.49% 떨어졌고, 이날까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는 지난 3월 미국 민간 고용이 20만9000명이라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전망치 20만6000명은 다소 웃돌았지만 전달(23만명·수정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지수도 56으로 전달 57.3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결과를 보였다. 또 시장전망치 56.8도 밑돌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유럽에서도 악재가 쏟아졌다. 독일 재무부는 2월 독일의 제조업수주가 전달에 0.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시장전망치 1.5% 증가에 못 미치는 결과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예상치 마이너스(-)5.5%를 하회했다.
또 스페인 국채 실적이 저조했던 것도 악재였다. 이날 스페인 정부는 26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최소 목표치였던 25억유로는 넘어섰지만 최대 목표치였던 35억유로에는 크게 못 미쳤다. 국채 발행 금리도 만기별로 모두 올라 스페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확인시켰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럽 기준금리를 1%로 4개월 연속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발표와 함께 유로존 경제가 침체보다는 인플레 위험이 더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출구전략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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