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5조원을 돌파하면서 한달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3월 ELS 발행규모는 5조5206억원으로 전월보다 870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 건수도 총 1776건으로 190건 증가했다. 또 종목형 보다는 국내 지수와 해외 지수를 활용한 ELS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KOSPI지수 상승에 따라 펀드 환매 자금의 ELS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다수의 소규모 ELS 설정이 늘고 있고 지수가 고점 부근에 머물고 있어 공격적인 종목형 보다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비보장 ELS 상품의 발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환매 자금의 ELS 투자가 직접적인 발행 증가의 원인이며 방어적인 투자자들이 펀드 대신 지수에 투자할 대상으로 ELS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44%, 56%를 차지했으며,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16%, 84%로 원금비보장 투자가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지난달 발행된 ELS를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 지수형(55.4%), 지수형(27.4%), 종목형(15.9%), 혼합형(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전체 발행금액이 증가한 가운데에도 해외 지수형의 증가가 크게 주목된다"며 "해외 지수형은 단번에 3조원을 돌파하며 역사상 최대 발행 규모를 기록했는데 홍콩 항생 H 지수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발행규모 순으로 국내외 지수·종목 상위 5위를 살펴보면 KOSPI200, HSCEI, S&P500, 삼성전자, 현대차 순이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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