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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춘계 서울패션위크,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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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2012 춘계 서울패션위크, 첫째날 ▲ 서울패션위크, 양희민 2012 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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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패션위크가 개막했다. 이례적으로 올림픽공원 광장에서 텐트 4개동을 구성해 진행된 행사 첫 날, 오프닝은 장광효였다. 이어 4명의 '서울컬렉션' 무대와 4인의 '패션테이크오프', 두 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선보인 '제너레이션넥스트'가 있었다. 대체로 짧고 간결했던 쇼, "늘어지지 말고 15분 내외!" 최근 패션쇼의 경향이라고 했다.


▶ 장광효 CARUSO

2012 춘계 서울패션위크, 첫째날 ▲ 서울패션위크 장광효 2012 FW 컬렉션


디자이너는 책 <위대한 개츠비>를 선물로 나눠주었다.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디자이너는 1920년대 흑백 영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등장한 모델들은 성장기를 보는 것 같았다. 귀여운 소년에서 보다 다채로운 옷장을 갖게 된 혹은 군대를 다녀온 듯한 청년, 근엄한 기운을 불어 넣은 장년까지. 일대기 가운데 여성의 코르셋을 연상시키는 베스트 장식, 여자 친구가 뺏어 입고 싶을 만큼 짧고 심플한 재킷, 과장된 헤링본과 발목께서 찰랑거리는 바짓단이 인상적이었다.

▶ 박종철 sling stone

2012 춘계 서울패션위크, 첫째날 ▲ 서울패션위크 박종철 2012 FW 컬렉션


쇼를 지배하는 느리고 차분한 분위기. 박종철의 이번 'Vintaged' 컬렉션은 1930년대에서 50년대까지의 클래식을 차용했다. 차분하고 친근하면서도 냉랭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감도는 아날로그와 모던의 혼용이다. 몽환적인 모델의 워킹, 나부끼는 실루엣. 무엇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이어야 한다면, 소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런 질문에 모범 답안으로 제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김선호 GROUNDWAVE

2012 춘계 서울패션위크, 첫째날 ▲ 서울패션위크 김선호 2012 FW 컬렉션


솜을 깔아 놓은 런웨이를 맨발로 걷는 모델. 다른 옷이라면 이상했겠지만 누빔으로 일관한 쇼를 보여준 김선호 디자인이라 강렬했다. 직선을 강조하기 위해 선택한 누빔의 느낌은 승복을 연상케 해 일견 동양적이면서도 건축적이다.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실용적인 선택 '누빔'. 여담이지만 이번 2일 쇼에서 일관적으로 눈에 띈 것이 바로 이 '누빔'이다. 여성복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누빔이 언젠가 트렌드처럼 느껴질 시기가 오지 않을까.


▶ 박성철 Line OR Circle

2012 춘계 서울패션위크, 첫째날 ▲ 서울패션위크 박성철 2012 FW 컬렉션


다양한 색상을 적용한 디자이너의 색 감각이 기민하게 느껴졌다. 그 색깔이 런웨이에 특유의 리듬감을 던져준 것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기후 변화를 의식했다고 전하는 디자이너.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밀리터리가 현대에 와 클래식 슈트에 묻어나야 한다면 이런 구성이어야 하지 않을까. 모델 손에 들려 나오던 커다란 가방이 마지막에 외투로 변신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 홍승완 ROLIAT

2012 춘계 서울패션위크, 첫째날 ▲ 서울패션위크 홍승완 2012 FW 컬렉션


울코트이면서 패딩 점퍼의 기능을 같이 한 디자인. 패딩, 누빔을 문양으로 차용한 코트들, 특히 암울하고 무거운 정서를 전해주는 검고 긴 코트가 눈에 띄었다. 그 커다란 외투의 중량감을 상쇄하는 굵은 직조의 니트, 그리고 크롭트 팬츠, 레이스업 워커 부츠들이 일관성 있게 어우러지는 쇼였다. 밀리터리가 묻어난 점퍼와 신발도 빼놓을 수 없다.




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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