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급여 6334만원
현대重 계열사 합류 조직 안정
16.1% 올라 4위에서 1위로
근속연수 에쓰오일 14.72년 최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유 4개 기업 가운데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각 기업의 2011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오일뱅크 1904명의 직원들은 1인당 평균 6334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GS칼텍스 3296명의 직원들이 6326만원을 받았다. 에쓰오일(S-oil)은 총 2622명에게 6277만원을, SK이노베이션은 1642명에게 5185만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 2010년 평균 급여액은 5453만원으로 4사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1년새 881만원, 16.1%나 올라 정유업계에서 가장 높은 급여 상승률을 기록했다.
GS칼텍스도 전년 6144만원에서 182만원, 에쓰오일은 25만원이 올랐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초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으로 분사하면서 지난 2010년 6072만원보다 887만원 줄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각각 6569만원, 7067만원이었고 SK루브리컨츠는 5893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원수는 GS칼텍스가 32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에쓰오일이 2622명, 현대오일뱅크가 1904명, SK이노베이션이 1642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K에너지 등 3개 자회사 직원 수를 더하면 SK이노베이션이 604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에쓰오일이 14.72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GS칼텍스가 14.0년, 현대오일뱅크가 13.66년, SK이노베이션이 9.8년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규모나 직원 수에서 정유업계 4위인 현대오일뱅크의 급여가 지난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10년만에 현대중공업 계열사가 된 이후 안정적인 회사문화와 조직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 현대중공업 계열로 편입한 이후 현대오일뱅크는 제2 고도화시설 준공에 이어 유류저장 사업과 윤활기유 사업 등에 잇따라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급여 1% 기부 나눔활동을 기반으로 '1% 나눔재단'을 설립하고, 전 임직원이 금연을 시행하는 등 새로운 기업문화를 육성해왔다.
지난해에는 현대오일뱅크 노조가 1988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무파업을 선언하고 임금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도 했다. 특히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통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겠다”고 강조, 현대오일뱅크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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