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동양증권은 2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효율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테마형 ETF, 합성 ETF 등 신종 ETF 출현으로 인한 다양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중호 연구원은 "전체 ETF 시장이 효율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우선 기존 파생형ETF의 투자를 분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투자대상의 확보가 요구된다"며 "대표적으로 섹터 및 테마형 ETF가 기존 작은 시가총액 비중을 큰 폭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미 미국과 유럽 ETF 시장에서는 자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 외에도 다양한 테마형 ETF가 시가총액 상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합성ETF 즉, 스왑 기반의 ETF 도입이 필요하다"며 "2~3년 전부터 유럽·홍콩에서는 각광을 받고 있는 합성ETF는 일부 문제점이 발견돼 규제를 받고 있지만 현물 자산을 편입하는 기존 ETF에 비해 추적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어 상품의 운용 및 관리에 매우 유용하다"고 언급했다.
합성ETF(Synthetic ETF, Swap based ETF)는 추적대상 지수를 현물로 편입하는 일반적인 ETF와 다르게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 그 대신 계약 상대방(주로 투자은행)과 추적대상 지수 수익률 증감만큼 성과를 교환하는 스왑(Swap) 계약을 맺는다. 합성ETF는 추적 오차를 줄이고 비용이 적게드는 이점이 있어 유럽과 홍콩 시장에서 널리 활용됐다.
이 연구원은 "홍콩 금융당국의 스왑 기반의 ETF에 대한 규제로 인해 스왑을 활용한 ETF 자체를 터부시 하는 것은 ETF의 운용방식 한가지를 너무 쉽게 버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홍콩과 중국본토 ETF 시장의 벽이 소멸되고 있다"며 "중국의 고위관료가 동시상장(Dual listing, Cross listing)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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