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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숫자 '8', 중국을 겨냥한 시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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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용'과 숫자 '8', 중국을 겨냥한 시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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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열린 바젤월드(Basel World)에는 새로운 시계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가운데 ‘용’을 소재로 한 디자인을 많이 엿볼 수 있었다는 게 재미있다. 항간에는 이를 두고 “큰 손인 중국을 겨냥했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부인할 수 없는 말이다.

시계 업계는 중국이 좋아하는 숫자 ‘8’을 사용해 ‘8개 한정, 88개 한정, 888개 한정’이란 식으로 활용한다. 자케 드로, 피아제, 파르미지아니 등의 브랜드들이 대표적으로 이렇게 용을 활용한 디자인을 내놓았다.


그러나 중국인이라고 해서 모두 화려한 시계를 선호할리 없다. 이현숙 파르미지아니 브랜드매니저 차장의 말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유독 중국 남성만이 보석이 박힌 시계를 좋아하긴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중국을 겨냥한 시계라는 건 클래식한 디자인"인 것이다. 기능도 다재다능한 것보다 본래 시계 기능에나 충실한 것을 좋아한다는 게 바젤월드 2012 에서 또 한 번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계 소비국이던 일본이 지난해 재해를 겪으며 시장이 축소되었다. 그로인해 중국이 첫 번째, 한국이 두 번째 큰 시장으로 부흥했고 이러한 양상에 따라 시계 브랜드들에서 중국을 의식한 것이 용의 해를 기념하고 한정판을 내놓는 것일지도 모른다.


1. 자케 드로, ‘쁘띠 아워 미닛 릴리프 드래곤’
지난 바젤월드에서 동양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시계로 눈에 띈 디자인 중 하나다. 화려한 재료와 장식, 장인의 솜씨가 더해져서 만들어진 시계다. 실제 자케 드로(Jaquet Droz) 는 18세기 중국에 스위스 시계 기술을 전파한 인물이다.


골드 소재로 만들어진 용 장식은 물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형상이다. 검은 자개판 위에 올라간 용은 진동추가 용의 꼬리처럼 디자인되어 통일성을 갖는다. 검은 오닉스와 골드, 루비 등이 사용되었으며 시계 뒤쪽에서도 볼 수 있다. 화려한 골드 색상과 장식이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을 사용해 88개 한정 판매되고 있다.


'용'과 숫자 '8', 중국을 겨냥한 시계들 ▲ 자케 드로, ‘쁘띠 아워 미닛 릴리프 드래곤’



2. 파르미지아니, ‘용과 여의주’
2009년부터 이어진 ‘시간의 역작’ 프로젝트가 있다. 지난해에는 이슬람 달력 탁상시계를 선보였었다. 올해는 용의 해를 기념해 ‘용과 여의주(The Dragon and the Pearl of Wisdom)’로 이어졌다.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흐른다’는 의미를 담은 오토마톤(Automaton, 스스로 작동하는 기계) 탁상시계다.


용은 소의 귀, 호랑이의 발, 독수리의 발톱과 잉어의 꼬리 등 9가지 조합으로 이루어진 영물이다. 행운이나 부귀영화, 길운을 상징하는데 그 의미가 부적과도 같다. 파르미지아니(Parmigiani)에서는 용의 해를 기념하되, 한 개만을 제작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외견은 용이 여의주를 물기 위해 태동하는 듯 하고 한 시간에 한 번 움직인다. 여의주는 한 시간에 6번 움직인다. 용과 여의주 아랫부분에는 12간지가 있고 이것이 시간을 나타낸다. 시간마다는 4개의 칸이 있어 쿼터로 분을 표시한다.


용의 머리를 비롯한 몸체는 화이트 골드, 옐로우 골드와 실버로 제작되었으며 비늘 부분은 8가지 옥, 비취 등으로 장식했다. 여의주는 골드와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로 장식되었다. 총 1000개 부품으로 구성되었으며 완성하기까지는 5800 시간이 소요된 작품이다.

'용'과 숫자 '8', 중국을 겨냥한 시계들






채정선 기자 es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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