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아들 보과과, 사치스런 유학생활 구설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중국 보시라이(薄熙來, 63) 전 중국 충칭(重慶) 서기가 해임된데는 아들인 보구아구아(薄瓜瓜, 25)의 사치스러운 생활이 문제가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최근 전격적으로 이뤄진 보시라이의 해임에는 '귀공자 행각'을 벌여온 구아구아의 플레이보이 기질이 한 몫을 했다는 논란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하버드에 재학중인 구아구아가 유학 시절 학교 공부보다는 파티를 즐기기 좋아했다는 것.
그가 옥스포드대 재학 중 '실크로드'라는 파티를 개최하면서 중국에서 직접 소림사 승려를 초빙해 쿵푸를 보여줬다는 이야기와 함께 인터넷상에는 파티에서 금발의 여성들의 어깨를 두른 채 흐트러진 모습으로 찍은 사진도 떠돌고 있다.
구아구아는 과거에도 붉은색 페라리를 몰고 베이징 시내에 나타났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여론의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또 보시라이 서기의 해임 이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상에 떠돌던 쿠테타설을 유포한 진원지도 구아구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문은 "(보시라이 해임에 불만을 품은) 저우융캉이 19일 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체포하기 위해 무장경찰 병력을 동원했으나 후 주석이 동원한 군대에 의해 20일 아침 진압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중국 당국이 이번 해프닝을 조사하던 중 구아구아가 중국 내 핵심 지도부에 대한 반감을 인터넷에 퍼뜨렸을 수 있다는 단서를 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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