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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조 퇴직연금시장, 은행-보험사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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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영업 가능해져
점유율 전쟁 치열해질 듯


70조 퇴직연금시장, 은행-보험사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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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70조원 시장을 잡아라!"

퇴직연금시장이 올해 금융권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퇴직연금시장이 매년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보험사와 기존 시장을 지키기 위한 은행권의 '빅뱅'이 예상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연구소, 연구팀은 물론, 각종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시장은 2008년 6조6000억원에서 2009년 14조원, 2010년 29조원, 지난해 50조원으로 매년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7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 말 현재 퇴직연금시장은 은행권이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위 10위권 내 존재하는 은행만 7곳이다.


하지만 오는 7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도입되면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정안에서는 퇴직연금 모집인 제도가 도입돼 20만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들이 찾아가서 퇴직연금 가입을 권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올 초부터 퇴직연금연구소 등을 설립하며 앞으로 퇴직연금시장에서 예고되는 혈투에 대비하고 있다.


시장 선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이달 초 출범한 농협은행. 퇴직연금시장을 핵심 수익원으로 선정한 농협은행은 퇴직연금부를 확대 개편하고 'NH은퇴연구소'를 지난 9일 신설했다. 연구소는 향후 '행복채움 NH퇴직연금 포럼'(가칭)을 운영해 사업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은퇴설계 관련 연구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농협은 1월까지 2조1000억원 수준의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퇴직연금 잔고액을 3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KB금융그룹은 오는 8월 개소를 목표로 KB경영연구소 산하에 'KB은퇴설계 연구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KB경영연구소와의 협업 연구체계를 구축하고 KB국민은행 WM본부와 KB생명 영업본부에 신설될 예정인 '은퇴설계팀'과의 협업을 통해 '은퇴설계패키지상품' 개발 등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1월 말 '신한은퇴연구팀'을 신설했다. 이곳은 고객들의 노후 자금 준비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은퇴노후 준비 전담조직으로서 퇴직연금사업부 및 WM사업부의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통해 체계적인 은퇴준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은퇴관련 및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각종 프로모션 및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0년 7월 은퇴TF(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하고 현재 리테일사업부 제휴상품팀 내에 은퇴설계팀을 별도 운용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은퇴설계시스템을 통해 은퇴준비를 위한 부족자금을 계산해주고 은퇴자산 포트폴리오 및 추천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2008년 4월, 산업은행은 2009년 12월 퇴직연금연구소를 설립했다.특히 우리은행은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최초로 월급통장에 개인별로 퇴직연금 잔액 및 운용현황을 표시하는 기능을 갖춘 '해피 라이프 평생통장'을 출시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1월부터 IBK 퇴직연금 전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시행에 나섰으며 지난해 9월부터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에게 상조서비스 할인을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의 포화상태 속에 성장하고 있는 분야는 퇴직연금시장 뿐이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특히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보험사가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퇴직연금시장을 둘러싼 보험사와 은행권 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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