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올해로 78살을 맞은 할머니가 남다른 사격 솜씨를 보여 네티즌의 관심을 사고 있다. 머릿수건을 쓰고 총을 겨눈 모습이 영락없는 저격수다.
이 최고령 여성 저격수의 이름은 찬드로 토마르. 인도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3일 찬드로 토마르가 그동안 인도에서 열린 각종 국제대회에서 2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사격 실력을 뽐내고 있다고 전했다.
6명의 자식과 15명의 손주를 키운 찬드로 토마르는 10여년 전 손녀와 함께 지역 사격 대회를 구경하며 총수(銃手)의 꿈을 키웠다. 처음에는 혼자 사격 연습하는 게 부끄러웠으나 실력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자신감도 붙었다. 지역 사격 클럽에선 어느새 명사가 됐다. 할머니의 딸 세마 역시 국제 사격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프로 사격수이며 인도 최초로 사격 월드컵 우승메달을 딴 실력자이다.
이 최고령 여성저격수가 사용하고 있는 총은 약 215만원 상당의 권총이다.
찬드로 토마르는 "삶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10여년 전 사격에 입문했다"며 "사격에 처음부터 강한 매력을 느꼈다. 나이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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