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클래식 셋째날 3언더파, 신지애 2위서 '힘겨운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여제' 청야니(대만ㆍ사진)가 드디어 시즌 3승째를 예약했다.
청야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골프장(파72ㆍ649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3타 차 선두(12언더파 204타)를 완성했다. 신지애(24ㆍ미래에셋)가 단독 2위(9언더파 207타)에서 추격하고 있지만 역전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버디만 3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였다. 그린적중률 83.3%의 '컴퓨터 아이언 샷'이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청야니로서는 짧은 버디 퍼트를 몇 차례나 놓친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그린을 다져놓지 않아 표면이 울퉁불퉁할 정도로 대회코스의 그린 관리가 허술한 탓이었다. 많은 선수들이 예상 밖의 퍼팅라인에 곤욕을 치렀다.
청야니는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의 티 샷으로 보상도 받았다.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워터해저드로 날아갔지만 카트도로를 맞고 튄 뒤 다리까지 건너 그린 40야드 앞으로 굴러갔다. 샌드웨지로 가볍게 '온 그린'에 성공해 파. 앞선 4개 대회에서 이미 2승을 수확한 청야니에게는 시즌 3승째이자 지난주 RR도넬리에 이어 '2주 연속우승'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신지애는 7개의 버디사냥(보기 3개)을 앞세워 4언더파를 쳤다. 한국은 유선영(26)이 공동 3위(7언더파 209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날 모처럼 6언더파를 몰아치는 이변을 일으켰던 박세리(35)는 그러나 청야니와 동반플레이에서 1오버파로 자멸했다.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았고, 31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고전했다. 5위(6언더파 210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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