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차 직원들이 남몰래 'BMW' 타는 까닭"

시계아이콘01분 0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BMW타보고 장단점 찾아라"

남양연구소서 영업직 첫 비교시승


"현대차 직원들이 남몰래 'BMW' 타는 까닭"
AD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BMW 등 수입차에 대한 영업직원들의 비교체험을 주문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정 부회장의 지시로 영업직원 대상 수입차 비교시승회를 강화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본부 중심으로 간간이 비교시승이 있었지만 지난달에는 남양연구소에 인원을 모아 진행했다"면서 "연구소에서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가진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리는 비교시승회는 수입차와 자사 차량을 영업사원이 직접 시승해 성능 등을 체험하는 것으로 현대차는 3차에 걸쳐 총 180여 명을 초청할 방침이다.

"현대차 직원들이 남몰래 'BMW' 타는 까닭"

정 부회장이 비교체험 강화를 주문한 것은 수입차의 장단점을 영업직원들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BMW를 비롯해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수입차 열풍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비교를 통한 장단점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극소수를 대상으로는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몽구 회장이 BMW를 지목해 철저히 분석할 것을 지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현대차 품평회에서 "BMW 만큼 성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K9 품평회장에는 BMW7시리즈가 비교대상으로 나오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미 독일 고급차 수준으로 차 값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정 회장이 지난 7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BMW 320d의 가격을 듣고 "비싸다. 그게 다 (BMW의) 작전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차 영업직원은 "우리 모델의 장점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경쟁상대인 수입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고객에게 자신있게 수입차의 장단점을 거론하기 위해서는 직접 시승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직접 타본 느낌을 고객에게 전할 경우 현대차에 대한 신뢰도 역시 상승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도 이를 포함한 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영업직원 교육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면서 "수입차 수준의 고객감동 프로그램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라는 게 윗선의 의중인 것 같다"면서 "교육안이 조만간 정해지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