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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북 찍고 인천…8000km 소통 강행군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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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중기청장 취임 100일…37곳 현장 방문

경기, 전북 찍고 인천…8000km 소통 강행군 그는?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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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8172km. 지난 100일 동안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이 돌아다닌 이동거리다. 거쳐 간 장소만 37곳으로 3일에 한 곳 이상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12월7일 취임한 송 청장이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취임 후 그의 '100일 일지'를 살펴보면 그가 얼마만큼 현장과의 소통을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다. 취임 첫 날부터 그는 대전 지역에 위치한 한민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기청은 단순한 지원 기능에서 벗어나 정책 수요자(중소기업)에게 해법을 찾아주는 기관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현장 중심주의'를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이후 그는 전국을 돌았다. 경기도, 충북, 전북, 인천, 부산 등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21번을 다녀온 서울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유관기관이 모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장과의 소통 유형도 간담회, 전통시장 방문, 중소기업 탐방, 포럼 등 다양했다. 특히 한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간담회(14번)가 많았다. 송 청장은 글로벌창업간담회, 뿌리산업간담회, FTA간담회 등 주제별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가 현장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최근 참석한 '청년 창업가 한마음·한마당 행사'에서의 발언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동안 공무원으로서 정책을 추진하기만 했지 현장에서 부대끼지 못해 현장의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과 거리감이 많았다"며 "우리(중기청)는 거리감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986년 공직에 입문한 뒤 26년째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그가 느끼는 한 가지 아쉬움이 '현장'인 셈이다.


특히 그는 청년창업인들과의 교류를 강화했다. 단순히 지원자금을 전달하는 기관의 수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들과 대화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했다. 딱딱한 교류의 장이 아니다. 함께 지하철을 타며 대화하고, 영화를 관람하는 등 청년창업인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마주했다. 올해 청년창업 지원규모를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1조5893억원으로 책정한 중기청은 올해 40회 가량 '청년창업 한마당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송 청장은 '중소기업 건강관리 시스템' 등 신규정책을 도입하며 중기청의 체질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기존에 사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중소기업 정책기조를 수요자(기업) 위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송 청장은 "경제 위기 사이클이 단축되고 있어 위기관리 역량이 없는 기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현행 중소기업 지원체계를 사업 중심에서 기업 중심으로, 단순 지원에서 문제 해결로 패러다임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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