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충북선거 쟁점, 암센터 분원 유치 실패 논란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오송과 대구 유치전 벌여, 정부 본원 강화로 결론…새누리·민주통합당 “상대당이 책임져야” 공방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청북도가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에 실패했다. 지난 2일 정부가 국립암센터 분원설치를 철회하고 대신 국립암센터 본원을 강화키로 한 결과다. 충북도는 연구용역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원건립의 재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책임론’ 공방이 뜨겁다. 4·11총선에 나선 후보들이 이를 선거쟁점으로 이용, 여야후보간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암센터 분원건립은 충북도가 2008년 7월부터 추진했다. 이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모두 오송분원 건립에 긍정적이었다.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뒤 대구가 유치전에 뛰어들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오송과 대구 어느 한 쪽 손을 들어주지 못한 복지부와 암센터가 ‘분원 입지결정을 위한 연구용역’이란 카드를 꺼내들었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한 연구용역은 분원건립보다 본원 강화로 결론냈다.

2010년 6·2지방선거 때 ‘세종시 백지화’ 영향을 크게 받은 민주통합당은 보건복지부의 암센터분원 설립계획 백지화를 4·11총선의 최대호재로 봤다.


홍재형·노영민·변재일·오제세 등 민주통합당 소속 청주·청원지역 국회의원 4명은 8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납득할 수 없는 용역결과보고서를 핑계삼아 암센터 분원설치를 백지화했다”며 “MB정권이 분원 최적지인 오송을 제쳐두고 대구로 밀어주려다 수도권에 있는 본원을 확장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어 “국립암센터 분원설치 백지화는 세종시 백지화 시도, 과학벨트 공약 무효화 시도, 수도권 규제완화 등 국토균형발전을 외면하는 정책으로 일관해온 MB정권과 새누리당이 얼마나 초지일관 충청도민을 무시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충북도당은 중앙당에 암센터 분원 오송유치를 19대 총선과 대선공약으로 채택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선거쟁점이 되는 상황을 막는 동시에 야당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역공을 펴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책임을 져야할 민주통합당 청주·청원 국회의원들은 꿀먹은 벙어리이고 침묵으로 일관하던 일부 시민단체들은 호재를 만난양 정치쟁점화에 안달”이라고 지적했다.


도당은 또 “기다렸다는 듯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해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이용해 보겠다는 민주통합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행태는 도민들을 우롱하는 한심한 짓”이라며 “충북도와 현역 국회의원들의 어설픈 늑장대응엔 일언반구하지 않으면서 정부와 여당에 책임만 떠넘기는 행태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선거구에 나온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전 충북지사)와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국회 부의장)간 책임공방도 뜨겁다.


정 후보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국립암센터 분원건립이 무산된 책임은 충북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충북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암센터 분원건립계획이 추진되는 기간에 넋을 놓고 있던 민주당 소속 단체장·국회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무산되길 바라기라도 했던 것처럼 선거에 활용하는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 와서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려하는 것인지 어이없을 지경”이라고 공격했다.


홍 후보는 이에 맞서 13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럴 힘도 없겠지만 암센터 분원유치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힘을 썼어야 했던 것 아니겠냐”며 “청와대가 분원을 대구로 보내려는던 것을 막은 게 민주당 국회의원들인데 우리에게 책임을 묻겠다니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